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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저품질 경험 및 해결 후기

by 헨리맘 2020. 10. 29.

[사건의 발단]

 

일주일 전 오랜만에 책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다. 미국에 살게 되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한국책을 읽을 기회가 적다. 늘 "현재 사는 곳 문화"에 맞춰 살자주의여서 여기 있는 좋은 책도 다 못 읽어 아쉽다. 단지 한국에서 공수해온 그 책을 읽고 포스팅한 건 신랑의 유시민 극찬을 믿어서였다. (신랑과는 달리 난 유시민 팬이 전혀 아니나 그저 그가 매우 스마트하단 것만 인정했다.)

 

그 책 내용이 다소 어두워 정반대로 밝고 재미있던 넷플릭스 홈에딧 시리즈와 엮어 글을 포스팅했는데 그 다음 날 급감한 방문자 수를 발견했다. 포스팅한 날은 대개 글을 안 쓴 날에 비해 방문자수가 더 많은 편이고 그날은 포스팅을 하고 얻은 최저 방문자수였던 것 같다. 그땐 내 블로그와 너무 어두운 내용은 역시 어울리지 않는구나 하고 말았다. 사실 방문자 수에 연연치 말아야지 하면서도 평균 방문자수를 훨씬 밑돌면 포스팅글에 대해 은근히 신경을 쓰게 되는 게 블로거의 일상이 아닌가 싶다. 난 대단한 블로거도 아니고 소소하게 일평균 100~200명 방문자수인 블로그이지만 말이다.

 

 

[블로그 저품질 상황 파악]

 

크게 신경쓰지 않다가 블로그 방문통계/유입경로가 평상시와 달라진 걸 알게 되었다.

 

딱 그 책 포스팅한 날부터 다음 검색 "0건", 갑자기 검색을 왜 안할까 싶어 유입어를 다음 검색에 찾아보게 되었다. 일부 검색 시 최상단에 위치하던 포스팅글들이 싹 다 사라져 버렸다. 페이지를 넘겨도 넘겨도 내 글은 나오지 않았는데 그 글들은 나름 공들여 썼던 포스팅이어서 늘 검색되어 소소하게 읽혀진다는 게 감사하기도 뿌듯하기도 했었다. 

 

그제서야 아~ 이런게 블로그 저품질 걸렸다는 상황이구나 직감이 왔고 이래저래 해결책을 찾아보니 너무 다양했다. 심지어 해결이 안된다는 분들도 있어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지난 번 애드센스 코로나 무한루프에 빠졌던 기억까지 떠오르며 블로그 글 100개 쯤 쓰고 그냥 이렇게 접으며 끝이 나는구나 싶었다.

 

블로그가 저품질이 되면 다음에서 블로그를 검색 시 사이트가 나오지 않는다. 만일 내 경우처럼 포스팅한 글만 보이고 사이트는 나오지 않는다면 상업적 혹은 유해한 내용 등을 봇이 걸러 검색을 막아서라 한다.

 

 

[해결 과정]

 

(1) 다음 고객센터 이용

 

후기들을 참고해 먼저 다음 고객센터를 이용해 하단 "검색" 카테고리 내 "검색등록" 서비스 신청 및 문의하기 메일을 남겼다. 이때 문제의 글로 추정된 포스팅은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다음 사이트 맨아래로 스크롤을 내려 "고객센터" 클릭 후 "검색" 클릭!

 

 

"검색등록" 카테고리 클릭 후 최상단 "다음검색등록서비스란?" 클릭, "검색등록바로가기"에서 등록신청!

 

 

"검색등록" 페이지 맨아래로 스크롤을 내려 "문의하기" 클릭!

 

 

 

 

금새 메일 답변이 왔다. 받자마자 짜증이 확~!!! 보류 사유 중 어떠한 것도 해본 적이 없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모든 포스팅 다 내가 스스로 작성한 글들이었는데, 이런 답변을 받으니 기계에 농락당한 기분과 아울러 전투 태세 돌입, 다시 문의하기 메일을 다음 고객센터에 남겼다. 대신 글에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성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려 애썼다. 

 

 

 

검색등록 후 받은 황당했던 첫 메일!

 

 

 

(2) 카카오 고객센터 추가 확인

 

이후 카카오톡 친구 검색에서 "카카오 고객센터"를 검색해 상담원과 대화를 시도했다. 다음 고객센터 처리 메일을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해보고자 한 건데 카카오고객센터 상담원 채팅은 즉시 해결 서비스는 아니었다. 아마도 매뉴얼이 상담 접수 시에는 상황 파악, 이후 이슈 해결 후 재응대 처리 방식이었을 듯 하다. 카카오 고객센터 상담톡을 하며 이슈 및 다음 서비스센터 문의 및 사이트 등록 보류에 대해서도 함께 알렸다. 내 블로그가 검색이 되고 있는 걸로 확인된다며, 결국 추가 검토 후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

 

 

 

상담원의 상황 접수 후 상기 답변으로 첫 대화 종료

 

 

 

[저품 이슈 종결]

 

한국과 시간대과 맞지 않아 감정적인 상태로 잠에 들었다. 하루 지난 뒤 아침에 확인해 보니, 정상 재수집되었다는 카카오톡이 와있었다. 추후 다음서비스센터에서도 동일 답변 메일 및 사이트 등록 신청 완료 관련 메일을 받았다. 이후 다음 검색에서 검색어 유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최종 이슈 해결 답신 카톡!

 

 

 

재수집 처리 관련 답신을 보니, 상업적 글을 썼던 게 아니니 내 글은 "품질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되어 알고리즘에 의해 미노출되었던 거였다. 

 

드디어 하루 동안 속 썩이다가 해결! 후련하면서도 그간 내 블로그에 쌓인 정이 참 많았구나 새삼 느낀 하루였다. 또한 이 블로그 세상 속에는 지나치게 어두운 내용의 글은 맞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책을 추천한 신랑은 내게 미안해 했고, 그 책 작가분께는 내가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냥 다 유명인인 유시민 탓으로 돌리는 걸로 난 아름답게(?!) 마무리를 했다.  

 

 

 

책 포스팅글 내리며 덩달아 내린 넷플릭스 홈에딧 아쉬운대로 이미지만 남김(이미지 출처: thehomeedit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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