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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eats, Must-visits, & Must-sees

커피 한 잔의 여유~ 휴스턴 맛집 (4) 브런치 카페!

by 헨리맘 2020. 11. 3.

미국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 중 하나가 빵이다. 마트마다 한 코너 전체가 빵이고 눈을 유혹하는 베이커리 코너도 있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여기 빵은 맛이 정말 없다. 이곳에서 맛있는 빵을 먹으려면 근처 브런치 카페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대형 프랜차이즈에 비해 아담하면서 특색 있는 동네 브런치 카페에는 맛있는 빵, 곁들여 마실 커피, 친절한 분위기가 있다.

 

원래 브런치는 매주 일요일 교회 예배 후 가족끼리 함께 먹던 가벼운 식사로부터 유래되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지금 브런치는 친구/지인들과의 사교적 성격이 더 강한 듯하다. 브런치를 어디서 할지는 친한 이들과 하는 맛집 탐방의 일환이기도 한데 이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미국인 친구와의 브런치가 한국인 친구와의 만남과 달랐던 건, 밥 먹고 커피 따로 마시고 긴 시간을 보내기보단 약속 장소에서 만나 천천히 1시간 반~2시간 정도 식사 후 바로 헤어진다. 그래도 밥을 함께 먹는 사이라는 게 어느 문화권이나 서로 친밀해지는 사교의 수단인 점은 같다. 좋아하지도 않는 이와 굳이 시간을 보내며 밥까지 함께 먹을 일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적어진다.

 

친한 이들과 브런치를 함께 한 지도 꽤나 오래 되었다. 달력을 확인해보니 약속 날짜가 적힌 마지막 달이 올해 2월이다. 따뜻한 분위기가 있는 종종 가던 휴스턴 (정확히는 내가 사는 케이티) 근방 브런치 카페를 오늘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친구와 함께 다시 갈 날을 손꼽아 보며.

 

 

 

프렌치 베이커리 카페 외부

 

 

 

Delices De Maurice

 

 

여긴 프렌치 베이커피 카페이다. 내부는 아담한 편이고 깔끔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준다. 예전에는 갈 적마다 늘 사람이 붐볐다. 미국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맛있는 크로와상이 있고 커피 역시 일품이다. 케익, 크레페, 파이 등도 팔고 와인도 맛볼 수 있다.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며 길게 앉아 있어도 나가라고 푸쉬하지 않는 직원들의 미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끔 큰 프랜차이즈 카페는 지나치게 직원들이 지나다니며 밥 다 먹고 왜 안나가~ 하는 듯한 눈치 주는 듯한 곳이 있다.) 여긴 대부분 길게 앉아 느긋이 브런치를 먹는 분위기다. 

 

 

 

 

미니 케익, 컵케익 등 달콤한 디저트류

 

 

맛있는 샌드위치류

 

 

[주소: 22764 Westheimer Pkwy, Katy, TX 77450]

 

 

 

 

 

 

COCO Crepes, Waffles, Coffee

 

 

 

여긴 휴스턴 내 여러 곳이 있는 프랜차이즈 크레페 카페이다. 동네 주변에는 꽤 최근에 생겼는데 아담한 크레페 전문 카페이다. 대왕만한 투스칸 와플 (Tuscan Waffle: Oven-roasted tomatoes, scrambled eggs, fresh mozzarella cheese, parmesan cheese, baby greens, harissa aioli) 요리를 가장 추천한다. 커피맛은 살짝 떨어지는데 양이 많고, 대부분의 브런치 요리가 푸짐하니 맛있는 곳이다. 아울러 조각 케익도 파는데 치즈 케익이 꽤 맛있고 젤라토(Gelato: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더 쫀득한 느낌을 주는 아이스크림?!)도 한쪽 코너에 있다. 역시 직원들이 항상 친절하며 통창으로 햇살이 잘 들어와 분위기가 산뜻한 게 특징이다.

 

 

 

조각 케익류 및 마카롱 코너

 

 

쫀득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 코너

 

 

 

마지막으로 추천할 곳은 베이글 카페이다. 휴스턴에는 베이글 집이 적은 편인데, 그 이유는 아마도 휴스턴 지역이 사계절 습해 베이글이 쉽게 눅눅해지기 때문일 거라 추측해 본다. (항상 건조한 오클라호마 지역에 베이글 집이 꽤 많았던 걸 생각해 유추해본 내 생각이긴 하다. ^^)

 

 

 

 

 

 

The Bagel Cafe

 

 

 

여기는 다른 카페에 비해 살짝 허름하고 건물도 오래되었다. 베이글을 좋아하시는 친정 엄마께서 미국 오셨을 때 발견한 보물 같은 곳이다. 딸과의 데이트 때 늘 엄마의 선택은 블루베리 베이글. 다른 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지 늦게 가면 블루베리 베이글은 다 떨어져 버리기도 했다. 한 코너에 여러 베이글이 있는데 주문 시 골라 먹으면 된다. 더 선라이즈(The Sunrise: 베이글 안에 계란, 햄, 치즈를 넣고 토스트, 베이글과 햄 종류를 선택할 수 있음) 베이글 맛있고 커피도 나름 맛있다.

 

 

 

베이글 코너

 

 

베이글 옆에 파는 수제 치즈/크림

 

 

[주소: 631 Mason Rd, Katy, TX 77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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