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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pting to daily journeys

유아기 아들 어록 모음 (feat. 미운네살 아닌 예쁜네살)

by 헨리맘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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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베프의 아들은 헨리보다 열살이 어리다. 최근 들어 부쩍 말을 잘하는 이 꼬맹이가 하는 말이 너무 예뻐 친구가 종종 알려준다. 듣다보니 문득 그때쯤 헨리 모습이 떠올랐다. 유아기의 미운네살은 아이들 땡깡도 늘어나고 자기 주장이 생기며 은근 고집도 세져서 다루기 힘든 시기라 한다. 돌이켜보면 헨리의 그 시기에 난 바쁜 회사 생활로 많은 시간 같이 있지는 못했다. 아들은 외할머니와 상당 시간을 보냈지만 늘 퇴근 후 엄마에게 예쁜 말을 해주었다.

 

훅 자란 지금도 헨리는 여전히 대화를 잘 하고 엄마를 제일 예쁘다고 하는 (단 이제는 "40대"란 단서를 꼭 붙이며~) 아들이다. 듣기로는 사춘기 아들은 이 시기쯤 문 닫고 들어가 자기방에서(/자기 세계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들었지만 아들의 방문은 활짝 열려 있다. 가족이 셋인 우리집 방문은 사실 대개 열려져 있는 게 보통이다. 

 

아들에게 듣고 종종 감동했던 얘기를 잊어버리지 않으려 적어놨던 페북 피드 몇 개 찾았다. 미운네살보다는 예쁜네살이었던 아들의 어록을 기억저장용으로 한번 공유해 본다.

 

(친구가 올려보라 해 그냥 가볍게 웃자고 올렸습니다. 제 아들 얘기라 예쁜 고슴도치 맘입니다 ㅋㅋ)

 

 

#1. 아 목감기에.. 요즘 스트레스+뭔가 주변 우울한 일들. 이를 살짝 날려주는 아들의 한마디!
"엄마 똥은 더러운 건데, 엄마는 이뻐서 똥도 이뻐"

하하하 울아들!!! 

 

#2.  꼬마 요정에게 빌고싶은 아들의 세가지 소원:
1. 경찰차 갖고 싶다
2. 케이크 먹고 싶다
3. 엄마 선물 사고 싶다 (10월에 생일이어서)
아들에게 그런데 엄마 생일은 시월이니 많이 남았는데 하는 씽크빅 선생님에게 (이 소원을 빌 때는 8월이라),

"엄마를 기쁘게 해줘야해서 얼렁 선물을 사야한다"며.

 

#3. 늦게 잔다며 걱정하는 아들. 유치원 예절 선생님이 요술망원경으로 다 본다고 했다며.

외할머니께서 "괜찮아, 오늘만 손으로 가려줄께" 하심.^^

 

#4. 아들 길을 가다 넘어져 아파 울기시작하며 산타할아버지가 울면 안 된다고 했는데 어쩌지 하며 울길래,

"땡깡 아니고 아파서 우는 건 괜찮아"하며 달래주었다.

 

#5. 아들이 퇴근하는 날 반기면서, "엄마 이제 더이상 비행기 조종사가 꿈이 아니예요. 이젠 대통령이 꿈이예요" 한다.
포부 큰 아들 때문에 한참 웃었다는. 아들! 되고싶은 데로 되렴^^ 이 엄마 대통령 아들 두는거니 그럼 ㅋㅋㅋ

 

#6. 아침에 침대서 일어나기 전 내 옆으로 온 아들. 엄마를 안아주며 마주보고 웃음 짓는 내게,

"엄마는 미소가 정말 환해!"

#7. 아들 잠들기 전 "엄마는 헨리 숨소리가 좋아." 

헨리 왈, "헨리도 엄마 숨소리가 좋아. 또 뭐가 좋은지 알아? 엄마 마음"

#8. 요새 아들은 이 엄마랑 입뽀뽀 눈뽀뽀 얼굴뽀뽀 볼뽀뽀 코뽀뽀 귀뽀뽀 ㅋㅋ 이러고선 자기방 들어가 잔다!!

#9. 어느날 퇴근 후 마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아들을 데리고 나오신 할머니 말씀하시길,
집에서부터 마트까지 아들이 쉬지않고 계속 달려왔다고...그래서 손주에게 왜 그렇게 뛰어가니 하니

"엄마를 빨리 만나야하기 때문에 뛰어야한다"며. 그날 내게 달려오던 헨리는 정말 열심히 달려오고 있었다.

 

 

 

 

카트 속에 꼭 맞던 헨리 네살 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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