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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가을은 삼한사온?! (feat. 바다 나들이 풍경)

by 헨리맘 2020. 11. 17.

텍사스 날씨를 일컬어 롤러코스터라 한다. 코끝이 얼듯한 찬바람이 나는 겨울 날씨는 거의 경험하기 힘들지만 가을이 오면 종종 삼일 동안에도 극과극의 날씨를 모두 경험해볼 수 있다. 

 

지난 주말, 일정도 없고 날씨도 좋아 오랜만에 가까운 바다에 놀러갔다. 토요일 기온이 80도(섭씨 26도)였다. 물은 좀 찼지만 바닷물에서 놀기에 무난하던 여름 같던 기온은 이내 오늘 아침 50도(섭씨 10도)로 뚝 떨어졌다. 날씨예보를 보니 목요일이면 다시 기온이 올라가는 듯 하니 삼한사온이 따로 없다. (물론 찰 보단 덜 추운 한자가 맞겠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이런 날씨에는 사계절 옷을 입은 사람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쌀쌀한 날씨에도 꾸준히 사계절 반팔 티셔츠 & 반바지 차림인 사람, 섭씨 10도도 안 되는데 어그부츠 신은 사람까지 있어 처음에는 그 자유분방한 가을/겨울 옷차림에 이내 당황스러웠다. 지금은 익숙해졌는데 여긴 한국처럼 매해 바뀌는 유행을 따라잡으며 살기 보다는 옷차림은 각자 제각각인 편이다. (단 운동복스러운 평상복을 가장 많이 입어 한국 스타일로 신경쓰고 옷을 차려 입는다면 어딜 가든 눈에 띌 여지는 다분하다.) 그러니 추워도 반팔 입는 건 본인의 선택이고 그걸 뭐라 할 사람도 당연히 없다. 

 

한편 올해 휴스턴 가을은 2003년 이후 가장 더운 날들을 기록하고 있다 한다. 추운 걸 싫어해 요즘의 살짝 선선한 날씨는 언제나 환영이다. 다만 La Nina(라니냐: 북부 태평양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높은 현상)의 일환으로 올해 이곳 겨울은 특히 온난하고 건조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럴 경우 가뭄이 문제가 된다 한다. 참고로 지난 10년 간의 휴스턴의 월별 평균 날씨를 찾아보았다.

(출처: currentresults.com)

 

 

 

지난 10년 간 휴스턴 월별 평균 기온 (2010~2019) 

 

 

 

올해 11월은 체감하기에 지난 10년에 비해 더 기온이 높은 게 맞는 듯 하다. 그 바람에 가을 바다 나들이를 할 수 있었으니 뭐든 장단점은 항상 공존하나 보다. 우리 가족이 간 바닷가는 집에서 약 1시간 30분~2시간 거리 남서쪽에 위치한 Matagorda Beach이다. 한번 소개한 적이 있긴 한데, 이번에도 역시 매우 한적해 코로나 생각 없이 바닷가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가는 길 풍경을 보면 완전 시골인데 점점 바닷가로 다가가면서 다 도착할 때까지 도로변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땅이 넓어서인 건지, 가고 오는 내내 아침에 출발해 걸어서 밤까지 다 돌 수 없을 듯한 넓은 밭, 그 드넓은 밭 끝 지평선, 그 위 유유히 풀 뜯던 소들도 실컷 보고 왔다. (바다 풍경 후 도로 모습도 함께 공유할께요~!)

 

오랜만에 동네 떠나 만끽한 텍사스 가을 바다 풍경 그 여유로움을 공유해 본다.

 

 

 

 

탁 트인 한적한 바다와 수평선~

 

 

 

여름에 비해서는 차갑던 바닷물 파도가 출렁~

 

 

 

구름 걷힌 하늘과 잔잔한 바다~

 

 

 

밀려오는 파도~

 

 

 

발 앞까지 파도가~

 

 

 

우리 옆 바닷가를 신나게 뛰어다니던 개와 가족

 

 

 

Social Distancing 중인 차들~ 테일게이팅 우리 공간!

 

 

 

유유히 날고 있던 하늘 위 갈매기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텍사스 시골 도로 풍경~

 

 

 

순간포착! 도로변 풀 뜯는 소~

 

 

 

저멀리 방목 중인 소떼들~

 

 

 

드문드문 도로변 위치한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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