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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pting to daily journeys

해외입국자 2주 자가격리 경험 (슬기로운 격리생활 tip)

by 헨리맘 2020. 11. 28.

볼일이 있어 신랑이 그간 한국에 다녀왔다. 휴가차 간 게 아니여서 그는 한국에서도 미국 업무 시간에 맞춰 재택근무를 했다. 한국에서는 하루가 길고 힘들었다 했는데 반면 미국 돌아와서는 시차 적응이 필요 없으니 그건 또 나름 괜찮다 한다. 한국에서는 해외입국자의 경우 2주 간 자가격리 필수, 이 사람도 당연히 그 절차를 밟았는데 그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해 본다.

 

 

[ 자기격리 전 ] 

 

비행기에서 내리면 해외입국자는 인천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출발지를 확인하고 열을 체크한다. 그리고 자가격리앱을 설치하고 집주소, 핸드폰 통화(실제 폰이 통화가 되는지 여부 확인), 비상연락처, 자가격리 장소에 대해 확인한다.

 

공항에서 이동 시 교통수단 3 가지(택시, 셔틀버스, 개인차) 중 택일, 이 사람은 택시를 선택했다 한다. 셔틀버스를 선택할 경우 지역별 집합 장소로 갔다가 다시 격리할 집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소형택시를 선택한 신랑은 대기하고 있던 택시 기사와 함께 주차장으로 갔다고 한다. 교통수단별 모든 비용은 물론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집 도착 후 당일 혹은 다음날까지 거주지 근방 보건소로 가야 한다. 9~11시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그 결과는 다음날 오전에 핸드폰 문자로 알려준다. 이때 대중교통 이용 금지, 오가는 동안 다른 사람과 접촉 일체 삼가, 상점 등 방문 금지이다. 신랑은 약 20여분 되는 관할 보건소까지 걸어서 왕복했다 한다. 보건소에서는 받은 코로나 검사는 코와 목에서 샘플을 채취하는데 미국에서 받았던 콧속 검사에 비해 깊숙히 찔러 아프고 목검사 받을 땐 토할 뻔 했다고 한다. 그러니 검사가 아플 수 있다는 걸 감안하시길. (미국 텍사스는 코로나19 검사 시 코에서만 샘플을 채취함)

 

 

[ 자가 격리 시 ]

 

하루에 세 번 핸드폰앱을 통해 당일 체온 및 열이 나는지 등 여부에 대해 제출해야 하는데, 이때 열이 나거나 증상이 있을 경우는 담당 공무원에게게 연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오후에 매일 담당 공무원 연락이 와서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한다. 정상 체온인 경우 36.5도로 체크하면 된다.

 

물과 먹을 음식 (햇반, 컵라면, 3분 카레 등) 일주일 치가 자가격리 시작 후 이틀 안에 집으로 배송된다. 신청하면 2번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신랑은 집안에 다른 음식이 있어 한번만 받았다 한다. 그리고 같은 메뉴를 계속 먹어야 하기 때문에 며칠 먹다보니 지겨워서 그랬다고도 한다. 일단 격리 시에는 답답함이 제일 힘든 점이라 한다.

 

50리터 짜리 쓰레기봉투(의료용) 두 개를 준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나온 쓰레기는 지급받은 쓰레기 봉투에 재활용/음식 등 따로 구분없이 모두 담아야 한다. 그리고, 격리 기간이 끝난 후 다시 한번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어 지급된 소독액으로 처리하여 배출해야 한다고 한다. 신랑 말로는 배달 음식을 먹게 되면 일회용품 쓰레기 및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와 오히려 그 처리가 힘들어 나중에는 꺼려졌다고 한다.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 보관이 힘들 경우 또는 의료용 쓰레기 봉투가 더 필요한 경우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하여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한다. 

 

 

[ 자가 격리 후 ]

 

2주일 후 격리 끝나기 전날 격리 해제 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요일 오후에 한국에 도착했던 신랑의 경우 2주 후 일요일 낮 12시가 격리해제 기준시각임. 따라서 전일 토요일이 해제 전 검사일이 됨) 오전 9~11시 사이에 다시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오전에 결과 통보를 해 준다고 한다. 이 사람처럼 결과가 음성인 경우 힘들고 길었던 2주일 간의 격리 생활은 해제일 낮 12시가 되면 끝나게 된다.

 

단 검사 결과를 받은 오전이 해제 기준시간이 아님을 여러번 담당공무원을 통해 주지 받았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 슬기로운 격리생활 관련 주의 사항 ]

 

자가격리앱을 핸드폰에 설치할 경우 하루 종일 앱을 실행시켜야 하기 때문에 핸드폰 배터리가 많이 닳는다고 한다. 격리 시 충전기에 핸드폰을 아예 연결해 놓는 게 나을 거라는 게 신랑의 제안이다. 앱 실행이 종료될 경우는 위치 추적이 안되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 연락이 바로 오고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음식 배달이나 생필품을 택배로 주문할 때에도 배달 직원과의 접촉이 금지되므로 사전에 배달 메모를 통해 비접촉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

 

음식물 쓰레기는 작은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보관 (악취를 막기 위해) 했다가 추후 지급받은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제공해주는 생수 개수가 적어 격리 기간 동안 마실 물은 별도로 더 챙길 수 있어야 한다.  

 

 

 

신랑 맞이 헨리네 Xmas 트리 점등 시작~ 

 

 

 

한국서 공수해온 (헨리맘 좋아하는) 오징어 및 시어머님표 말린 상주곶감/고구마 등등 먹거리 풍년이 된 땡스기빙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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