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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ing...

미국 배달앱/맛집앱 옐프(Yelp) 통해 본 음식경제?!

by 헨리맘 2021. 6. 22.

예전엔 거의 배달이 전무하다 싶던 미국 시골에 살며 신속 편리한 배달문화 천국인 한국이 그립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덧 미국 이곳에도 음식 배달문화가 꽤 발달하며 광범위해졌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맛집 검색앱인 옐프(Yelp)로 음식을 시켜놓고 직접 가 들고 오던지 혹은 배달을 시켜 먹는 건 이젠 익숙한 일이 되었다. 언제부터 이 앱을 사용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팬데믹과 더불어 우리 말고도 미국인들의 전반적 사용치가 급격하게 늘었던 건 틀림이 없다.

 

옐프앱 말고도 음식 배달앱은 도어대시(DoorDash)나 우버잇츠(UberEats) 등도 있는데 둘다 옐프와는 달리 멤버십이 있다. 멤버십이 있으면 더 할인이 되지만 기본적인 서비스료/수수료가 옐프에 비해 높은 편이다. 매일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멤버십까지 할 의향은 없어 도어대시나 우버잇츠는 주로 프로모션 기간에만 가끔 이용하는 편이다. (역시 이런 배달앱에 로열티를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

 

 

 

 

헨리맘 폰에 깔리 "음식"관련 앱

 

 

 

한편 옐프는 맛집뿐 아니라 다양한 로컬 비즈니스를 검색해주는 서비스앱으로 소비자들의 리뷰가 비교적 정확한 걸로 정평이 나있다. 아울러 이런 다양한 200M 소비자의 검색/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기별 트렌드 보고서를 내는데, 이번 보고서에 의하면 경기 회복을 위한 신호가 슬슬 보이는 듯도 싶다. (yelpeconomicaverage.com 참고)

 

올해 들어 옐프 데이터에 따르면 가구, 가전기기 등 매출은 줄었지만 (이미 팬데믹 기간 동안 충분히 집안 꾸미기에 몰두했음!!) 식당 및 의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식당업의 경우 기존 팬데믹으로 식당 내 손님을 못 받아 매출이 줄고 비즈니스를 접기도 했으나 한편에서는 그간 배달 서비스를 늘려왔고 이런 추이가 반영되어 최근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으로 고객 수가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다. 특히 마스크 착용 명령이 일찌감치 없어진 텍사스 이곳의  식당업 매출 회복은 더 빠른 수준이라 한다.

 

결국 팬데믹으로 미국도 다이닝 문화가 바뀐 셈인데 예전처럼 꼭 식당으로 찾아가 먹지 않고도 온라인 메뉴를 통해 음식을 테이크아웃하거나 배달해먹는 건 쉬운 일이 되었고 일상생활 속 일부가 되었다. 미국 살던 3년 전과 비교해봐도 이런 편리성은 사실 큰 변화인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젠 거리가 멀어 배달을 안 해주는 식당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휴스턴은 너무 넓고 펼쳐져 있어서 가까운 근교가 아니면 배달은 제한됨) 이 시기 잘 버티고 디지털로 전환된 식당들은 결국 팬데믹 기간 동안 새 출구를 찾아 잘 살아남았고 배달앱 비즈니스 역시 번창한 셈이다.

 

더불어 소비자 입장에서 배달하면 붙는 서비스료 및 배송기사 팁도 처음엔 아깝다 여겨지다 이젠 식당 가서 먹는 팁을 배송기사에게 주는 셈 치고 후하게 내게 되었다. (넥스트도어에 배송기사들 팁이 너무 짜다며 고충을 올린 글을 한번 본 이후로 더 그렇게 됨) 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테이크아웃을 많이 하게 되며 보통 테이크아웃 땐 팁을 안주는 게 예전엔 정상이었지만 요즘은 점차 적은 금액이라도 팁을 주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먹거리 문화가 바뀌니 그에 따른 소소한 팁 문화도 변하기 마련이다.

 

디지털화나 배달의 편리함 이런 게 물론 다 좋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노 마스크 식당에서 편안하게 먹을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지금 이곳 식당 직원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접객을 하는데 휴스턴 내가 사는 카운티는 60프로 가량이 백신 완료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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