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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US 올림픽 수영 팀 트라이얼 & 과거 수영경기

by 휴스턴 사는 헨리맘 202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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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녁만 되면 온 가족이 기다린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다름 아닌 6월 간 1, 2차에 걸려 열렸던 2020년 미국 올림픽 수영팀 트라이얼 (U.S. Olympic Swimming Team Trials)이다. 수영하는 아들 헨리로 인해 우리 가족은 미국 수영 선수들 이름에 꽤나 익숙한 편이고 수영 경기를 보면서 적잖이 흥분하기도 한다. 

 

이변 없이 단거리 자유형 스프린터인 얼굴도 호남인 케일럽 드러셀(Caeleb Dressel)과 헨리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마이클 앤드류(Michael Andrew)는 50미터 자유형 (50freestyle) 결승전에서 1, 2등을 거머쥐었다. 수영계에서 나름 노장인 32살의 네이튼 에이드리언(Nathan Adrian)은 헨리의 격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지만 대표팀 출전 자격은 얻지 못했다. 신랑은 종종 젊은 친구들에 밀려나가는 이런 선수들에 가끔 감정이입을 하는데 어느덧 40대라는 나이가 세대 중간에 끼어 세대교체를 보기도 하고 또한 젊은 피에 대한 두려움도 갖게 되는 시기여서 그런 듯하다. 

 

 

 

 

2020 올림픽 팀 트라이얼 50자유형 결승전

 

 

휴스턴 출신이라 특히 이쪽 사람들에게 유명한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시몬 매뉴얼(Simone Manuel)은 여자 100미터 자유형에서 부진을 보여 그간 정신적으로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그러나 바로 50미터 자유형 결승전에서 1등을 기록하며 당당히 올림픽에 재입성하였다.

 

장거리 선수인 케이티 러데키 (Katie Ledecky)는 나가는 이벤트 족족 다 1등을 차지했는데, 그녀의 키판은 예전 스탠포트대 출신 올림픽 메달리스트 선배로부터 전해 내려와 30년 이상된 거라 한다. 오륜기 올림픽 스티커가 다 헤지고 꽤나 낡아 보이는 네이비색 키판을 보며 해설자 설명을 들으니 수영 강팀 스탠포드의 소울이 키판에 흐르나 싶었다. (미국도 은근 미신을 믿는 모양이다 ㅋ)

 

여기서 일단 짚고 넘어갈 건 미국 선수들의 올림픽 수영 팀 트라이얼이 실제 올림픽보다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기록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전미 50개 주에서 날고긴다는 선수들이 다 함께 이벤트별 2자리를 놓고 (릴레이까지 하면 5자리) 겨루니 사실 각 주를 한 국가급으로 보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다.

 

아들내미 수영하는 걸 봐도 정말 텍사스 내에서만도 빠른 애 위에 더 빠른 애가 아주 겹겹이 초근접의 기록차를 보이며 너무 많다. 그간 수영 경기 따라다니며 보고 느낀 건 수영에서의 0.1초란 정말 짧기도 하지만 가끔은 매우 길기도 했다. 특히 아들내미는 스프린터라 사실 0.1초에 울기도 웃기도 많이 한 듯하다. 

 

 

 

 

15살에 올림픽 출전이라니~! (출처: Swimswam 인스타)

 

 

 

그런데 우리가 보는 이런 깨끗한 레인이 가지런히 정렬된 맑은 물의 실내 수영장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는 1924년 파리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현재와 같은 최고 수준의 수영장 시설에서 경기가 열린 건 1932년 LA 올림픽이 최초였고 당시 스테디움은 10,000명가량 관객을 수용했다 한다. (Splash - USA Swimming 발간 Vol. 28 참조)

 

그전에는 만이나 강, 호수 등에 마련한 자연 풀장이 수영 선수들의 올림픽 경기장이었다. 선수들은 거친 파도를 헤치며 종종 레인이 없어 일어나는 선수 간 충돌 사고 등을 몸소 겪으며 수영을 했다는데 심지어 100년 전에 치러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단 2명의 선수만이 완주를 했다 한다. 당시 1200미터를 턴 없이 직진으로 제아만 (the bay of Zea)을 수영했다는데, 파도 치는 바다에서 하는 수영 경기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아테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헝가리 선수는 당시 인터뷰에서 3,4 미터의 파도만이 아니라 물이 너무 차가웠다 했다는데 이건 금메달 좋지만 정말 특수부대 훈련 수준이었겠구나 이해가 되었다. 

 

1년을 늦춰 열리게 되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깜짝 이변은 있을지 기대가 되며 한국에서도 기록이 좋은 황선우란 수영선수가 출전한다고 들었다. 4년 아닌 5년의 기다림이 있던 만큼 참가 선수들 모두 별 탈 없이 건강하게 대회를 치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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