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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 to live in US

헨리맘이 쓰는 미국 생활에 유용한 앱들 (모아보는 뉴스/스크랩/기타)

by 헨리맘 2020. 8. 11.

예전에 회사 다닐 적에 가장 재미있게 일했던 프로젝트가 있다. 당시 마케팅 부서 업무 외에 TF에 가담하게 되어 개발이나 소프트웨어팀 등 다른 팀에서 오신 분들과 6개월 동안 일을 했다. 오전에는 부서에서 일을 하고, 오후가 되면 다른 건물에 있는 TF팀으로 옮겨 일을 했다. 항상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과 일하던 데에서 벗어나 다소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를 하는 분들과 일해보는 건 나름 독특하면서도 꽤나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그간 내가 미국에서 생활하며 폰을 통해 유용하게 쓰던 앱들을 정리해 공유해 보려는데, 그 프로젝트를 하면서 미국 소비자 정성 조사를 할 때 알게 되어 사용하던 몇 가지 앱은 내가 여전히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소비자를 국가별로 뽑아 직접 방문해 실사용 IT환경도 살펴보고 인터뷰를 했던 그때가 벌써 7~8년 전이다. 지나치게 빨리 뜨고 지는 수많은 앱들이 있지만 지금껏 내가 잘 사용해오고 있어 애착이 가며 유용한 두 개 앱을 먼저 소개한다.

 

한국에서 뉴스나 실시간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서 네이버를 다들 많이 사용하실 듯 하다. 여담이지만, 미국에 살며 신랑은 과연 그가 한국에 있을 때에도 그렇게 네이버를 철저히 봤을까 싶을 정도로 네이버 뉴스에 집착한다. (그래서 난 그를 네이버의 노예라 칭한다. ㅋ) 옆에서 늘 생중계를 해주니, 난 굳이 여기서 네이버 앱을 잘 안 열게 되는 편이다.

 

대신 신랑의 네이버만큼 내가 매일 열어보고 잘 사용하는 앱는 "SmartNews"이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실시간 소식, 뉴스, 언론 기사 등에 대해 접할 수 있는데, 특히 이 앱은 내가 원하는 카테고리별 뉴스를 모아서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은 Top 섹션엔 코로나바이러스 현황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를 통해 트레킹 및 주별 관련 소식 등이 정리되어 나온다.

 

내 SmartNews은 Entertainment, Lifestyle, US, World, Biz, Tech, Houston 등 내가 선택한 카테고리별로 각종 뉴스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이렇듯 본인이 원하는 채널이나 특정 관심 언론사 등을 선택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형 뉴스앱이라고 보면 될 듯한데, 이름처럼 스마트한 앱이라 생각해 강추한다.

 

 

 

SmartNews 앱 실행시 모습 예시

 

 

두번째 앱도 내가 원하는 채널을 선택해 모아서 볼 수 있어 SmartNews와 비슷하지만, 이건 "TuneIn"이라는 라디오앱이다. Favorites에는 내가 선택한 라디오가 한데 모여 있고, 내가 선택한 채널별 매일의 에피소드가 업데이트되어 굳이 찾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파드캐스트도 한데 모아놓고 들을 수 있고 외국 라디오 채널도 추가할 수 있다. 아울러 굳이 Favorites에 추가하지 않더라도 CNN, Fox News radio, MSNBC, 등의 라디오 방송국 사이트나 지역별 로컬 라디오 방송국이 다 모여 있어 원하는 걸 그때 그때 선택해 사용해도 좋을 듯 하다. 큰 장점은 내가 듣고 싶은 것들이 한데 모여 있기 때문에 굳이 다른 앱에 접속할 필요가 없이 이 앱에 들어가 찾아보면 되니 편리하다.

 

 

 

TuneIn 앱 실행시 모습 예시

 

 

 

다음 두 가지는 비슷한 앱인데, 일고 있던 기사를 스크랩해 나중에 이용하기 위해 저장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앱이다.

 

"Evernote"는 아이폰의 메모장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데, 난 아이폰 이전에는 안드로이드폰 쓰던 시절부터 이 앱을 사용해왔는데 지금은 아이폰 안에 있는 Notes와 섞어 사용하기는 하지만, 일단 중요한 메모나 기억해야할 스크랩한 자료를 저장해 놓는데 유용하게 쓰고 있다. 다른 IT기기와의 연동성도 높은 편이다. 아울러 "Scannable"이 있는데 이건 Evernote에서 나온 스캐닝앱이다. 폰으로 간편하게 스캐닝을 할 수 있고, Evernote에서 스캐닝한 문서가 자동저장된다. 밖에서 급히 스캐너가 없을 경우나 간편히 사용하고자 할 때, 유용하게 쓴 앱인데 스캐닝한 퀄리티도 복합기/스캐너를 이용했을 때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Pocket"은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예전에 많이 사용했다. 다양한 동영상, 기사, 등등 역시 쉽게 스크랩해 저장해 놓을 수 있고 게다가 저장해 놓은 기사를 읽어주는 기능도 있다. 영어 원문인 기사에 섞인 정확한 발음을 확인할 때 이용하면 편리하고, 에버노트와 사용편리성은 거의 비슷한 편이다. 이전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흥미로운 토픽을 접하면 관련 콘텐츠는 파킷에 저장하고, 그보다 생활과 관련된 다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에버노트에 저장해 난 두 앱을 분리해 사용해오다 요즘은 거의 에버노트로 통합해 사용하고 있는 편이다.

 

여기까지가 예전에 일하며 알게 되고 미국에 와서 살며 직접 잘 사용하고 있는 앱이다. 그외에 책읽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참고할만한 두 가지 앱 소개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Quizlet" 앱은 맨처음 미국에 와서 많이 이용했다. 한국에서 막 온 데다가, 그때는 영어소설이나 기사를 읽더라도 가볍게 취미처럼 대하기 보다는 약간 더 공부모드였던 것 같다. 이건 단어장앱이라고 보면 되는데, 단어를 입력하면 이미 이전 사용자들이 입력해놓은 뜻이 여러개 나와 있어 쉽게 뜻을 찾아 간편히 저장해 놓을 수 있다. 저장한 단어의 뜻 전문을 읽어주기도 해, 영어 단어의 발음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SET를 만들어 사용하면 편리한데, 지금은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만들어놓은 SET를 보니 당시 추억도 떠오른다. 다만 저번 학기에 아들이 온라인 수업할 때 보니 난 이용해보지 않았던 플래쉬카드 등의 기능을 통해 선생님들도 온라인 수업 자료로 유용하게 사용하는 앱이었다. 중학생들도 손쉽게 사용할만큼 사용성이 좋은 편리한 앱인 듯 싶다. 

 

"Goodreads"는 주로 어떤 책을 읽을지 참고삼아 보면 좋을 앱이다. 책별로 5점 만점 별점 평가와 리뷰가 상세히 나와 있고, 해마다 뽑힌 그해의 책, 장르별 책 등이 잘 나와 있어 난 주로 읽고 싶은 책을 여기에서 골라서 읽는 편이다. 내가 읽고 싶은 책, 읽고 있는 책, 다 읽은 책을 체크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읽었던 책의 저자가 신작을 내면, 그 매니저들이 신작에 대한 소개를 위해 메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책 관련 행사를 한다고 알려주기도 해 참가해본 적은 없지만 그 작가에 대해 친근한 느낌을 갖게 했다. 아울러 앱 상에서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맺으면 그들이 읽고 있는 책의 정보도 알 수 있다.

 

끝으로 쇼핑 앱 두 가지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요즘은 밖에 나갈 일이 없어 거의 사용할 일이 없지만, 쇼핑 시에 할인혜택 정보가 있는 "Groupon" 이다. 한국에서 쿠팡을 많이 쓴다고 들었는데, 비슷한 컨셉일 듯 싶다. (쿠팡은 내가 미국에 오고 활성화되어 한국에서 쿠팡을 사용해 볼 일이 없어 비교를 해보지는 못했다.) 이 앱은 각종 카테고리별로 할인혜택이 되는 상품 정보가 있는데, 필라티스, 마사지샵, 아들의 액티비티 등에 이용해봤다. 미리 앱을 통해 티켓을 구매해 편리했는데 가격 할인 폭도 꽤 커서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해야 하는 여행지 관련 할인권 등은 잘 찾아보면 괜찮은 정보가 있는 듯 하다. 

 

그외 마지막으로 "flipp" 이다. 역시 쇼핑 관련 앱인데, 이건 각종 쇼핑 사이트의 할인 정보를 알려주는 앱이다. 예전에 살던 곳에서 먹거리 관련 비즈니스하던 친구가 알려준 앱이다. 그 친구는 항상 변하고 오르는 식품 물가에 민감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 항상 이 앱을 통해 가격 비교를 하고 식품 구매를 한다고 했다. 원가를 아무래도 줄여야 마진이 많이 남는 장사가 되니 당연히 이해가 되었다. 이 앱에는 Groceries, Home&Garden, Pharmacy, Electronics 등 카테고리별로 점포별 할인하는 딜(Deal), 광고 전단 정보 등을 알려준다. 내가 관심 있는 점포를 선택할 수 있고, 예컨대 Groceries 섹션을 본다고 하면 내가 택한 마트별로 해당 기간 제품 가격 할인정보가 나온다. 아마도 꼼꼼히 가격비교를 한 후 소비하는 구매자이신 분들에게는 편리할 듯 싶어 소개한다.

 

난 사실 쇼핑 시에 일일히 미리 따져보고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소개한 쇼핑 관련 두 앱은 앞서 소개한 앱들 대비 많이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가끔 친구들 중에 보면 기가 막히게 쿠폰 등을 잘 사용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이 두 앱도 그런 분들에게는 미국에서 아주 유용할 앱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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