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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of life - Books & Movies

조지오웰 동물농장 외 추천 영어소설 (미국 중학생 레벨)

by 헨리맘 2020. 9. 7.

헨리네 중학교 리딩(Reading)샘이 알려주셨던 추천 도서 목록 중 동물농장(Animal Farm)이 눈에 띄어 아들이 읽기 전 먼저 읽어 보았다. 1984로 유명한 영국작가인 조지오웰(George Orwell)의 1945년 작인 이 소설을 읽으며 101페이지 밖에 안되는 얇은 소설에 감탄했다. 정치 사회학에서 다룰 법한 것들을 이 짧막한 소설에서 다 보여주는데, 과연 13살 아들이 읽은 후의 반응은 어떨지도 사뭇 궁금해졌다.  일단 길이가 짧고 재미있고, 영어도 어렵지 않기에 미국 중학생 레벨 정도 (8학년) 영어소설을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라 간단히 소개한 후 리딩샘이 추천해주셨던 사이트도 공유하려 한다.

 

 

 

 

 

 

독재자로 변모하는 소설 속 주인공 돼지 나폴레옹과 북한의 김정은이 묘하게 오버랩되었다. 동물농장 내 힘겨운 노동과 억압 속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동물들과 달리 소설이 끝나갈수록 더 거대해지고 탐욕적인 나폴레옹은 힘든 경제 속 생활고와 착취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과 비교되게 집권 초기부터 날이 갈수록 비대해지던 독재자 김정은 모습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었다.  

 

“Four legs good, two legs bad.” (네 발이면 좋고, 두 발이면 나쁘다) 최초 인간을 몰아내고 만든 동물농장의 기본 이념이다. 이는 변질되어 결국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모든 동물을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 이념의 불평등 동물농장으로 전락하고 만다. 인간이 없지만 인간보다 더한 독재자 돼지 나폴레옹과 그를 수호하는 기득권 돼지, 개가 권력을 장악해버린 비정상적 동물농장에서 동물들은 힘든 삶을 살아간다.

 

혁명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져 갈만큼 시간은 흐르고 유일하게 인간 없이 동물들 스스로 운영하며 사는 동물농장이라는 허위 특권의식에 빠진 채 말이다. Yet the animals never gave up hope...They were still the only farm in the whole country - in all England! - owned and operated by animals. (동물들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영국 전체에서 유일한 동물들에 의해 소유, 운영되는 유일한 농장이기에)

 

급기야 인간처럼 두 발을 쓰며 인간과 똑같이 구는 독재자 나폴레옹을 보여주며 소설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The creatures outside looked from pig to man, and from man to pig, and from pig to man again; but already it was impossible to say which was which. (동물들은 밖에서 돼지와 인간을 번갈아 보았고,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더이상 분간할 수 조차 없었다.)

 

한편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한국의 현 세태를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던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났다. 사실 동물농장이 부패한 동물 독재 아래 기이한 농장으로 변질된 것은 우매한 동물들이 있어 가능했던 면이 있다. 그렇다면 그 기사의 저자는 한국 국민이 우매하다고 가정한 것일까? 난 그 비유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연 그가 이 책을 읽고 기사를 썼던 걸까 하는 의구심마져 생겼다.  

 

그 외 헨리네 중학교 리딩 선생님께서 공유해주셨던 론스타 리스트(the Lonestar list)를 아래 소개한다. 이는 텍사스 주에서 연령대별, 학년별 추천하는 문학적 가치가 있는 영어소설 목록 사이트이다. 미국 중학생 레벨의 경우는 6-9학년 (11-14살 연령대) 기준으로 도서 목록이 나와있고, 짧막한 책 소개가 함께 있다. 동물동장 외 목록 중 추천할 말한 소설로 미국 중학생 8-9학년을 위한 책 위주로 읽어봤고 괜찮았던 책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존 그린의 "Looking for Alaska" 말고는 미국 중학생이 읽는 책을 난 한국에서 회사원일 때 읽었다. 영어공부 겸 당시 읽었는데, 그 시절 주로 책을 읽던 장소였던 한국 지하철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미국 중학생 레벨 영어소설 추천 목록 사이트]

 

 

Must-read books for Middle School students | K-12 School Reading List

Great books for middle school children in grades 6-9 aged 11-14. Our reading lists are compiled by professional educators and librarians.

k-12readingl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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