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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eats, Must-visits, & Must-sees

신들의 정원, 불의 계곡 붉은 바위산 하이킹과 락클라이밍

by 헨리맘 2020. 9. 10.

며칠 전 콜로라도에 사는 회사 동료가 첫눈이 왔다 했다. 9월에 첫눈이라니, 하루 전날 화씨 101도(섭씨 38도)이던 덴버는 눈이 온 날 화씨 36도(섭씨 2도)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고 한다. 같은 미국이지만 휴스턴은 여전히 해가 뜨거우며 덥고 그나마 저녁 산책길에 덜 더워진 게 느껴진다. 

 

올해는 산에 갈 일도 없을 듯 하니 예전 갔던 곳 추억팔이라도 하려 한다. 콜로라도 하면 바로 머릿속에 그려지는 붉은 바위산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이 있다. 오늘 소개할 두 곳 중 첫 번째  붉은 바위산이다. 

(주소: 1805 North 30th, Colorado Springs, CO 80904)

 

 

 

붉은 바위산과 물아일체 중인 아들 (Aug, 2017)

 

 

바위산을 올라가고 또 올라가는 바쁜 헨리와 아이들

 

 

 

로키 산맥에 형성된 이 붉은 바위산은 드넓은 하이킹로와 콜로라도주의 멋진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에 위치해 있다. 1971년부터 콜로라도 자연의 랜드마크가 된 이 곳은 붉은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멋진 이름을 가진 신들의 정원 이곳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락클라이밍 정원이기도 했다. 원래 어디든 올라가길 좋아하는 아들은 신나서 구석구석 붉은 바위산을 올라가며 뛰어다녔고, 그런 헨리를 따라 신랑도 열심히 함께 뛰어다녔다. 

 

이 넓은 붉은 바위산은 공짜였는데,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땅을 기부했던 땅주인은 모든 방문객에게 공짜로 공원을 제공하라고 했단다. 그래서 어디에서도 돈을 내는 곳은 없다. 산 아래쪽 및 중간 중간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 부근 바위산을 둘러보는 여러 하이킹 트레일이 있으니 여유롭게 이곳 저곳에서 놀 수 있다. 우리 가족은 콜로라도 여행 때 헨리가 이 곳을 너무 좋아해 이틀 연속으로 들르기도 했다. 자연과 함께 흐른 오랜 세월의 힘으로 생긴 기괴하면서 아름다운 붉은 바위산은 정말 신들이 빚어놓은 듯한 멋진 곳이었다. 

 

 

 

12개 하이킹 트레일을 끼고 형성된 19개의 붉은 바위산들 

 

 

 

 

두번째 소개할 곳은 신들의 정원을 떠올리게 했던 또 다른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불의 계곡(The Valley of Fire State Park)"이다. 사람들 말만 듣고 가족 여행으로 좋다던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갔다가 낭패를 보고, 정신없던 베가스를 벗어나 발견한 곳이다. 헨리에게 큰 놀거리가 되었던 이 곳은 라스베가스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어 아이들과 여행할 경우 신비로운 자연 속에 묻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라 추천한다.

 

네바다 주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주립 공원이라고 하는 불의 계곡 역시 다양한 모양의 붉은 사암이 형성되어 있다. 역시 아들은 이곳에서도 다양한 모양의 돌산 위를 오르고 또 올라갔다. 모자브 사막(Mojave Desert)에 위치한 이 곳은 붉은 아즈텍 샌드스톤(Aztec sandstone)의 형성지이다. 특히 석양 때 붉은 바위가 빛을 내며 아름답고 멋진 장관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 무렵에 간 건 아니었다. 낮에도 이 곳은 충분히 멋졌다. (주소: 29450 Valley of Fire Hwy, Overton, NV 89040)

 

라스베가스에서 산을 하이킹할 일이 있을까 전혀 예상을 못했기에 바지를 한 개도 챙겨가지 않았던 나는 아빠와 아들의 사진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타오르는 불과 같던 붉은 바위산에서 만세삼창 헨리 (Nov, 2017)

 

 

붉은 사암과 또다시 물아일체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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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집 두 남자가 산타는 걸 좋아하는 건 예전부터 낯선 일이 아니었다. 예전에 다니던 짐(Gym)은 락클라이밍을 할 수가 있었는데, 아들과 헨리 아빠는 그 때도 시간만 나면 락클라이밍을 가곤 했다. 우리 가족은 셋이라 어딜 가던 세 가족 총출동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 일부러 아들과 아빠와의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둘이만 외출을 하게금 시도했지만 어김없이 들러리로 꼭 따라 나섰던 게 락클라이밍이었다.

 

그때도 아들은 락클라이밍을 하며 위로, 위로 올라가고 또 올라갔다. (휴스턴에서는 실내 락클라이밍장을 찾아만 보고 아직 가보진 못했다. 나중에 간다면 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락클라이머 초보 어린 헨리 (Feb,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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