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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 Normal People (노멀 피플) 예전에 오바마 추천 리딩 리스트에 있길래 제목이 궁금해 샀던 책을 드디어 펼쳤다. 별생각 없이 들어간 상점에서 매우 마음에 드는 걸 우연히 발견하고 득템해 그날 내내 행복한 기분처럼 책을 읽으며 연신 그랬다. 의외로 재미있고 무겁지 않고 (가벼운 책을 원했던 차!) 연애 감성을 생각나게 한 책이었는데 그래서인지 흡인력도 컸다. 다 읽고 작가 프로필을 보니 Sally Rooney (샐리 루니) 이 작가 91년생이다. 술술 읽히는 영어소설을 원한다면 추천할 만도 하다. 사랑스러운 두 남녀 간의 이야기가 2011년~ 2015년까지 펼쳐지는데 예전에 좋아했던 "로맨스가 필요해" 드라마가 생각나기도 했다. 책의 구성은 챕터가 아닌 시간대별로 3주 후, 6주 후, 6개월 후 이렇게 연대기식으로 진행이 돼서 더 드라.. 2021. 4. 13.
존슨 앤 존슨 백신 접종 크로거 방문 후기 텍사스주는 이번 주(3/29 일주)부터 Covid-19 백신 접종 대상이 16세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정부 사이트 외 거주지 해당 카운티나 병원, 약국에서 신청해 맞을 수 있는데 대개 예약 시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 정보를 알려준다. 이왕이면 가까운 곳에서 맞으려고 검색하다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 백신을 택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및 존슨 앤 존슨 세 종류의 백신이 통용되고 있고 주별로 접종 자격이 다르다. 넥스트도어 내 이웃들 왈 밤 12시를 기해 이른 시간에만 예약 가능한 곳 검색이 된다 하길래 한밤중을 기다려 대표적인 약국 체인인 CVS, Walgreens와 마트 내 있는 약국인 Walmart, Kroger, HEB 등을 찾았다. 마침 집 .. 2021. 4. 2.
미나리 기대보단 다소 디테일이 아쉽던 영화 미국 살며 한국 관련한 좋은 소식이 있으면 늘 관심이 더 많이 간다. 올해 시청했던 골든 글로브 영화제 시상식에 나온 대부분의 영화는 코로나 시기 여파인지 잘 모르는 영화 투성이었지만 끝까지 본 건 순전히 "미나리"의 수상 여부 때문이었다. 수상 시 예쁜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딸내미를 무릎에 앉히고 정이삭 감독은 인터뷰를 했다. 얼마 전 npr(national public radio)에서 미나리 영화 정이삭 감독편 ("Minari Director Lee Isaac Chung" - npr Fresh Air from WHYY, 03/03/2021)을 듣게 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npr에서 정이삭 감독은 어릴 적 겪었던 80여가지의 에피소드를 기억해내 이 영화를 만들었다 했다. 미나리를 찍으며 .. 2021. 3. 26.
텍사스/휴스턴 기록적 한파 48시간 정전 & 그 후기 [ 02/19/21 금 ] 오늘 아침 눈을 뜨며 전기가 여전히 들어와 있다는 데에 안도했다. 전쟁 같던 이번주가 어찌 지나갔는지 돌이켜보니 정말 내가 겼던 일이 실화였나 싶다. 텍사스 전역이 80년 만의 기록적 한파로 인해 처참한 한주를 보냈는데, 그 생생했던 휴스턴 상황 경험기를 들려드리려 한다. (그럼 이제 시간을 되돌려 보겠습니다...) [ 02/14/21 일 ] 영하로 떨어지며 추워질 거란 예보와 함께 밤부터 Freezing Rain (얼음비: 비와 섞여 내리는 얼음이 나무 등 물체에 닿아 얼음이 형성되는 현상) 및 Ice Pellets (얼음 알갱이)가 내렸다. 처음 보는 얼음비는 백야드 나무잎들 위에 내리면서 얼어 붙었고, 죽지 말라고 야자수 뿌리를 미리 옷가지로 쌓아두었지만 잘 버틸 수 있을.. 2021. 2. 20.
미국 하이스쿨 과목 선택은 적성과 진로에 맞춰서! 8학년 마지막 학기 시작한 지 한 달여만에 아들의 하이스쿨 과목 선택 기간이 끝났다. (1월부터가 미국은 2학기) 그 바람에 그간 멀게만 느껴지던 하이스쿨 생활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미국은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총 4년 간 하이스쿨을 다니는데 대개 학교 입학 전 이미 과목을 선택한다. 게다가 한국과는 달리 4년 동안 학생들이 다 같이 정해진 과목을 듣는 게 아니라 각자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채워야 한다. 헨리가 갈 하이스쿨에서 페북 라이브로 진행한 카운셀러 Q&A 세션도 듣고 다양한 과목 안내 및 하이스쿨 과정 설명 가이드를 꼼꼼히 본 후라 이제 미국 하이스쿨 입문편 정도 마친 기분이다. 처음에 접했을 때는 뭐가 이리 복잡한지 게다가 4학년 전체를 두고 뭔가 인생 설계를 하는.. 2021. 2. 10.
미국에서 사커맘이란~? 벌써 이주일 전. 주말에 열린 아들의 수영 경기에 부모들은 입장할 수 없었다. 대신 아이들 수영하는 모습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보여주는데 여타 스포츠가 그렇듯 현장감 없는 경기 시청은 2프로 부족함이 있다. 헨리를 내려다 주고 중간에 간식거리를 사들고 차에서 기다리는 와중, 고등학교 밖 필드에서는 여학생들의 사커 경기가 한참 진행 중이었다. 흑백으로 나뉜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뛰는 아이들 모습을 지켜보며 신랑은 혼자 중계까지 해가며 재미있게 지켜보는 듯했다. 필드 너머 보이는 관중석엔 마스크를 한 사람들이 열 명 남짓, 팬데믹으로 사커맘들의 일상도 예전과는 좀 달라졌으리라 짐작해본다. 사커맘(Soccer Mom)은 애들을 사커 경기장에 데려다주고 경기를 지켜보고 또한 자녀의 사커팀 후원에 적극적 역할을 .. 2021. 1. 27.
홈디포(Home Depot)는 미국 DIY 만물상~ 조명부터 화초까지!! 작년부터 시작된 집콕 생활은 동네 곳곳 집수리 광경을 흔하게 만들어버렸다. 일례로, 아들내미 친구네는 스테이홈 때 디너 테이블이며 현관 앞 인테리어 장식물까지 직접 목재를 구해 자르고 페인트칠까지 해 완제품을 만들었다. (그집 아빠가 직접 손수 다!) 모두가 다 이런 금손은 아닐지라도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서인지 원래 DIY가 일상화된 나라이다. 한국처럼 뭔가 고치거나 고장이 날 때 부르면 단번에 오는 문화가 없다. 그 보다는 살다 보니 이런 것까지 다 직접 해야 하나 할 정도로 많은 걸 스스로 고치고 수리하고 만들고 사는 나라가 미국이다. 게다가 스스로 고치고 만들기 위해서는 공구나 자재가 필요할텐데 이를 위해 찾게 되는 곳이 홈디포(Home Depot)이다. 여긴 정말 만물상 같은 곳이다. 다양한 종류.. 2021. 1. 13.
프레드릭 베크만 "Anxious People" 새해 전날 일어난 스톡홀름 신드롬 프레드릭 베크만(Fredrik Backman)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한 건 "A man called Ove" (한국어판: 오베라는 남자)였다. 낯선 스웨덴 작가의 책을 영어로 읽었지만 독특한 오베라는 아저씨를 다뤘던 그의 소설은 정말 따뜻했고 그 이후로도 프레드릭 베크만의 책은 찾아 읽게 되었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20년, 그의 신작 "Anxious People"은 굿리즈 초이스 어워즈(Goodreads Choice Awards: 매해 10월 말~11월 초에 독자들 투표로 부문별 수상작을 결정해 선정) 2020 픽션 부문 Runner-up (준우승)으로 뽑혔다. 이 책은 사실 작년에 리뷰하고 싶었는데 결국 해를 하루 넘기고 책을 다 읽었다. Winner(우승)인 책과의 표 차이가 딱 5표라니, 내.. 2021. 1. 3.
크리스피 크림 홀리데이 컬렉션 이웃 선물하기! 오랜만에 크리스피 크림(Krispy Kreme) 근처를 지나가는데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게 아닌가. Open(개장) 빨간 불빛이 어찌나 반갑던지. 한두 달 전쯤 Temporarily Closed(임시 폐점) 싸인 뒤로 문을 닫았던 게 못내 아쉬웠나 보다. 차를 돌려 드라이브 스루에서 메뉴를 확인하니 크리스마스 도넛을 선보이고 있었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다행이다. 이 시기 망한 게 아니어서. 그 다음은 이웃 줄 선물을 고르던 차인데 내 마음을 어찌 알았지 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홀리데이 컬렉션(Holiday Collection) 도넛 한 박스를 샀다. 미국에서 도넛 한 박스는 12개가 담겨 더즌(Dozen)이라 한다. 포장 박스까지 센스 있게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이라 올해 이웃 줄 선물로 딱.. 2020. 12. 24.
텍사스 등 10개 주의 구글 반독점 기소를 보며... 10개 주가 구글을 반독점(anti-competitive conduct) 혐의로 기소한 뉴스를 접했다. 텍사스주 연방법원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독점적 위치(monopolistic power)를 남용, 시장 경쟁을 왜곡하고 공정한 경쟁을 막아 혁신을 저해, 출판, 광고, 소비자에게 해를 끼쳤다 기소했다. 이 소송에는 켄터키, 사우스 다코타, 알칸사, 아이다호, 인디애나, 미시시피, 미저리, 노스 다코타, 유타 주가 함께 했다. 이는 미 정부가 1998년 MS를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 이래로 가장 큰 소송건이라 한다. (CBS 뉴스 참조) 구글 검색엔진은 미국 시장의 90프로 이상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시장 장악력이다. 소송의 가장 핵심인 구글의 디지털 광고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Al.. 2020. 12. 18.
셰익스피어 리어왕 맥베스는 옛 쿼런틴 시대의 작품 전 세계가 쿼런틴된 듯한 지금의 일상은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낯설지 않았다. 16세기 흑사병(bubonic plague)의 발발로 인해 런던 인구의 1/3이 이 전염병에 걸리며 수시로 극장 문은 굳게 닫혔다 한다. 타운에서 연극이 열리면 많은 사람들이 모일 걸 우려해 예방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였다. 당대 극장은 희로애락의 인간사 스토리를 보러 온 사람들이 늘 꽉 찼던 곳이라 위험성이 더 크다 여겨졌다. (theathlantic.com 참고) 심지어 종교 선동가들은 "the cause of plagues is sin (전염병의 원인은 죄)"이며 "the cause of sin are plays (죄악의 원인은 연극)"이라 해 "the cause of plagues are plays (전염병의 원인은 연극)".. 2020. 12. 10.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평가 중인 계정 티스토리 시작한 지 6개월이다. 약 두 달간 기다리던 PIN 넘버가 도착하던 차 또 다른 알림을 확일할 수 있었다. "표시할 수 있는 광고의 수가 제한되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려면 정책센터로 이동하세요." 애드센스와 내 블로그는 그 시작 첫 단추부터 애증의 관계인 게 틀림없다. 정책 센터를 확인하니 아래와 같이 평가 중인 계정이라 광고가 일시적으로 제한되었다고 한다. 도움말에 따르면 일단 내 블로그는 "평가 중인 계정"이므로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는 기간 동안 광고 게재가 일시적으로 제한된다. 단 애드 센스답게 소요 시간은 예측할 수 없다는 아주 친절한 설명글을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조치는 기다림 말고 크게 없다. 이메일로도 상세히 일시적 광고 게재 제한 적용에 대해 재확인해 주었다. 길게는 한 달까지 혹.. 202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