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41

리얼 스틸 가족애 그린 로봇영화 속 텍사스 이모저모~ Si-Fi 영화인데 배경은 촌스러웠던 리얼 스틸(Real Steel)을 다시 볼 기회가 생겼다. 그땐 알지 못했는데 첫 장면부터 보이는 배경이 꽤 익숙한 게 아닌가. 로봇 복서가 등장하고 현란한 디바이스로 로봇을 조절해 복싱 경기를 하는 미래를 그린 이 영화 속 배경은 바로 "텍사스"였다. 2011년에 출시한 이 영화가 그린 미래는 게다가 2020년이다. 전직 복서, 지금은 돈만 생기면 복싱 경기에 출전시킬 로봇을 사러 돌아다니는 찰리가 처음 등장하며 저 멀리 풍력 발전기가 보이는 드넓은 시골길을 달린다. 로봇을 실어 나르는 엄청나게 큰 트럭을 몰고 다니는 찰리는 엑스맨에서 울버린으로 잘 알려진 휴 잭맨(Hugh Jackman)이 연기했다. 덩치가 커서 큰 트럭과 잘 어울리던 휴 잭맨은 연기할 때 가끔 .. 2020. 12. 2.
해외입국자 2주 자가격리 경험 (슬기로운 격리생활 tip) 볼일이 있어 신랑이 그간 한국에 다녀왔다. 휴가차 간 게 아니여서 그는 한국에서도 미국 업무 시간에 맞춰 재택근무를 했다. 한국에서는 하루가 길고 힘들었다 했는데 반면 미국 돌아와서는 시차 적응이 필요 없으니 그건 또 나름 괜찮다 한다. 한국에서는 해외입국자의 경우 2주 간 자가격리 필수, 이 사람도 당연히 그 절차를 밟았는데 그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해 본다. [ 자기격리 전 ] 비행기에서 내리면 해외입국자는 인천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출발지를 확인하고 열을 체크한다. 그리고 자가격리앱을 설치하고 집주소, 핸드폰 통화(실제 폰이 통화가 되는지 여부 확인), 비상연락처, 자가격리 장소에 대해 확인한다. 공항에서 이동 시 교통수단 3 가지(택시, 셔틀버스, 개인차) 중 택일, 이 사람은 택시를 선택했다 한다... 2020. 11. 28.
미국판 마데카솔 등 Over-the-Counter (OTC) 상비약 모음 날씨가 선선해지다 내리 더워지니 불청객 모기 한 마리가 집에 들어왔다. 여기 모기는 한국에서 본 모기에 비해 덜 잽싸고 어떤 놈은 크기가 매우 크다. 다만 며칠 전 그 모기는 한국 모기처럼 생겼는데 아주 새까만 것이 누군가의 피를 잘 빨아먹은 듯한 모습이었는다. 눈 앞에서 그만 놓쳐 버렸다. 나중에 보니 역시나 모기에 물린 사람은 나였다. 한국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다 모기에 물려도 늘 나만 안 물렸는데 미국에 살면서는 내 피만 다른 건지 모기가 다른 건지 늘 물리는 사람은 나뿐이다. 모기 물린 지 반나절 쯤 지나면 모기 물린 피부는 이내 붉어지고 잦은 가려움이 사람을 성가시고 힘들게 한다. 게다가 엊그제 새벽에 급기야 일어났는데 일어나고 보니 모기 물린 자리가 너무 가려웠다. 팬트리(Pantry: 부엌에.. 2020. 11. 24.
코로나 백신 바삐 실어나를 착한기업 UPS 드디어 기다리던 연이은 제약회사의 코로나 19 백신 개발과 맞물려 바빠질 회사가 있다. 다름 아닌 항공 운송을 담당할 UPS이다. 샌디 스프링스(Sandy Springs)가 본사인 UPS는 선도적으로 의약품 운송을 담당해 왔는데, 한 발 앞서가는 투자로 코로나 19 백신 운송에도 큰 역할을 차지할 예정이다. (aviationpros.com 참고) 직접 UPS 사이트를 찾아보니 UPS는 1907년 자전거를 이용한 배달 회사에서 출발했다. 늘 접하는 대형 UPS차에 비해 전신이 된 옛 자전거 모습이 꽤 깜찍하다. 100년이 지난 역사를 지닌 이 회사의 전신은 기업 간에 처리할 일, 전보, 집 배송을 위해 발로 페달을 돌려 자전거 배달을 했던 두 명의 십대 친구들이었다 한다. 아울러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이 좋.. 2020. 11. 20.
텍사스 가을은 삼한사온?! (feat. 바다 나들이 풍경) 텍사스 날씨를 일컬어 롤러코스터라 한다. 코끝이 얼듯한 찬바람이 나는 겨울 날씨는 거의 경험하기 힘들지만 가을이 오면 종종 삼일 동안에도 극과극의 날씨를 모두 경험해볼 수 있다. 지난 주말, 일정도 없고 날씨도 좋아 오랜만에 가까운 바다에 놀러갔다. 토요일 기온이 80도(섭씨 26도)였다. 물은 좀 찼지만 바닷물에서 놀기에 무난하던 여름 같던 기온은 이내 오늘 아침 50도(섭씨 10도)로 뚝 떨어졌다. 날씨예보를 보니 목요일이면 다시 기온이 올라가는 듯 하니 삼한사온이 따로 없다. (물론 찰 寒 보단 덜 추운 한자가 맞겠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이런 날씨에는 사계절 옷을 입은 사람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쌀쌀한 날씨에도 꾸준히 사계절 반팔 티셔츠 & 반바지 차림인 사람, 섭씨 10도도 안 되는데.. 2020. 11. 17.
유아기 아들 어록 모음 (feat. 미운네살 아닌 예쁜네살) 내 인생 베프의 아들은 헨리보다 열살이 어리다. 최근 들어 부쩍 말을 잘하는 이 꼬맹이가 하는 말이 너무 예뻐 친구가 종종 알려준다. 듣다보니 문득 그때쯤 헨리 모습이 떠올랐다. 유아기의 미운네살은 아이들 땡깡도 늘어나고 자기 주장이 생기며 은근 고집도 세져서 다루기 힘든 시기라 한다. 돌이켜보면 헨리의 그 시기에 난 바쁜 회사 생활로 많은 시간 같이 있지는 못했다. 아들은 외할머니와 상당 시간을 보냈지만 늘 퇴근 후 엄마에게 예쁜 말을 해주었다. 훅 자란 지금도 헨리는 여전히 대화를 잘 하고 엄마를 제일 예쁘다고 하는 (단 이제는 "40대"란 단서를 꼭 붙이며~) 아들이다. 듣기로는 사춘기 아들은 이 시기쯤 문 닫고 들어가 자기방에서(/자기 세계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들었지만 아들의 방문은 활짝 열려.. 2020. 11. 15.
P&G 기저귀 모르던 시절 HUT 조사의 추억 마케팅 리서치 중 하나의 기법인 HUT(Home Usage Test)는 집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 하 특정 제품 사용성을 테스트한다. 예전에 매해 담당했던 HUT 조사가 유일하게 IT제품이 아닌 조사였다. 바로 P&G 기저귀 조사,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기저귀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에 맡았던 일이었다. 최근 P&G가 팬데믹의 여파로 휴지, 페브리즈, 세제 등 가정용품 매출에 힘입어 15년 만에 최대 이득을 냈다는 기사를 봤다. 미국에서는 홈스테이 명령이 떨어졌을 당시 마트에 가면 정말 휴지를 살 수가 없었다. 아울러 청소용품, 세제 코너 곳곳이 비워져 있었다. 싹쓸이하듯 구매했던 이런 소비자 덕에 위생용품 파는 P&G는 큰 덕을 본 듯하다. 또한 여전히 모두 손을 잘 씻어야 한다는 강박관.. 2020. 11. 12.
조조래빗 10살 동심으로 푼 코미디 나치즘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 때 "기생충"에 몰두하느냐 놓쳤던 "조조 래빗 (Jojo Rabbit), " 2차 세계대전과 나치즘을 다룬 영화이다. 기생충 못지않게 시상식 때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기억이 난다. 타이카 와이티티(Taika Waititi) 감독의 영화인데 그는 마블 시리즈 중 가장 신나는 음악이 흐르던 "토르: 라그나로크(Thor: Ragnarok) 감독이기도 하다. (토르 영화 보다가 혹시 춤출 뻔 한 느낌을 받으셨다면 동감하실 듯...ㅋ) 미국에서 리딩 시간에 꼭 다루는 테마 중 하나가 2차 세계대전과 나치즘이다. 매해 아들은 이와 관련한 역사 소설을 배웠다. 올해는 학기 시작하자마자 "안네의 일기"를 배운다 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안네는 죽어 슬픈 엔딩이었다. 어릴 적 극장에서 "쉰들러 리.. 2020. 11. 10.
미 대선은 왜 11월 화요일에 치러질까? 어제 화요일, 2020년 미 대선이 치러졌다.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는 치열한 백중세를 보였다. 역사상 최대 우편투표가 진행되었다 하는데 선거 관련자들은 밤샘 개표 작업 후 오늘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선거일 3일 후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까지 인정한 펜실베니아주의 경우 이번 주 금요일이 되어야 최종 윤곽이 나온다. 텍사스에서는 휴스턴 및 댈러스, 어스틴, 샌안토니오 등 대도시가 속한 일부 카운티에서 바이든이 승리했으나 전통적인 레드 색상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현재처럼 주중에 선거를 치르게 된 건 1845년부터라 한다. (history.com 참고) 당시 대선일을 11월의 첫 번째 화요일로 제정하는 연방법이 통과되었는데, 이전에는 12월 첫 수요일 전 34일 내 주별로 원하는 시기에 선거가 진행되었다.. 2020. 11. 5.
커피 한 잔의 여유~ 휴스턴 맛집 (4) 브런치 카페! 미국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 중 하나가 빵이다. 마트마다 한 코너 전체가 빵이고 눈을 유혹하는 베이커리 코너도 있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여기 빵은 맛이 정말 없다. 이곳에서 맛있는 빵을 먹으려면 근처 브런치 카페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대형 프랜차이즈에 비해 아담하면서 특색 있는 동네 브런치 카페에는 맛있는 빵, 곁들여 마실 커피, 친절한 분위기가 있다. 원래 브런치는 매주 일요일 교회 예배 후 가족끼리 함께 먹던 가벼운 식사로부터 유래되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지금 브런치는 친구/지인들과의 사교적 성격이 더 강한 듯하다. 브런치를 어디서 할지는 친한 이들과 하는 맛집 탐방의 일환이기도 한데 이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미국인 친구와의 브런치가 한국인 친구와의 만남과 달랐던 건.. 2020. 11. 3.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평생 할애하는 시간은? 소셜미디어가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지도 오래된 듯하다. 친구/지인뿐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선 사람들과도 연결고리를 만들며 살아가는 게 우리 일상이다. 관련한 흥미로운 데이터를 봤는데 WHO 기준에 맞춰 평균 수명 72세, 소셜 미디어 시작 시기는 10세로 가정할 경우, 사람들은 평균 3,462,390분을 일생 동안 소셜 미디어에 사용한다고 한다. (하기 broadbandsearch.net 참고) 사람들을 평생 중 6년 8개월 간 소셜 미디어 활동에 쓰며 이보다 조금 많게 8년 4개월 간 TV를 보고 그 외 3년 7개월 간 먹고, 2년 2개월 간 쇼핑하며 살아간다 한다. 그 외 활동하지 않고 잠자는 시간은 26년 5개월이나 된다. 평생의 1/3 이상을 우리가 자면서 보낸다는 통계를 보니 잠자는 시.. 2020. 10. 31.
블로그 저품질 경험 및 해결 후기 [사건의 발단] 일주일 전 오랜만에 책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다. 미국에 살게 되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한국책을 읽을 기회가 적다. 늘 "현재 사는 곳 문화"에 맞춰 살자주의여서 여기 있는 좋은 책도 다 못 읽어 아쉽다. 단지 한국에서 공수해온 그 책을 읽고 포스팅한 건 신랑의 유시민 극찬을 믿어서였다. (신랑과는 달리 난 유시민 팬이 전혀 아니나 그저 그가 매우 스마트하단 것만 인정했다.) 그 책 내용이 다소 어두워 정반대로 밝고 재미있던 넷플릭스 홈에딧 시리즈와 엮어 글을 포스팅했는데 그 다음 날 급감한 방문자 수를 발견했다. 포스팅한 날은 대개 글을 안 쓴 날에 비해 방문자수가 더 많은 편이고 그날은 포스팅을 하고 얻은 최저 방문자수였던 것 같다. 그땐 내 블로그와 너무 어두운 내용은 역시 어울리지 .. 202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