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apting to daily journeys27

텍사스/휴스턴 기록적 한파 48시간 정전 & 그 후기 [ 02/19/21 금 ] 오늘 아침 눈을 뜨며 전기가 여전히 들어와 있다는 데에 안도했다. 전쟁 같던 이번주가 어찌 지나갔는지 돌이켜보니 정말 내가 겼던 일이 실화였나 싶다. 텍사스 전역이 80년 만의 기록적 한파로 인해 처참한 한주를 보냈는데, 그 생생했던 휴스턴 상황 경험기를 들려드리려 한다. (그럼 이제 시간을 되돌려 보겠습니다...) [ 02/14/21 일 ] 영하로 떨어지며 추워질 거란 예보와 함께 밤부터 Freezing Rain (얼음비: 비와 섞여 내리는 얼음이 나무 등 물체에 닿아 얼음이 형성되는 현상) 및 Ice Pellets (얼음 알갱이)가 내렸다. 처음 보는 얼음비는 백야드 나무잎들 위에 내리면서 얼어 붙었고, 죽지 말라고 야자수 뿌리를 미리 옷가지로 쌓아두었지만 잘 버틸 수 있을.. 2021. 2. 20.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평가 중인 계정 티스토리 시작한 지 6개월이다. 약 두 달간 기다리던 PIN 넘버가 도착하던 차 또 다른 알림을 확일할 수 있었다. "표시할 수 있는 광고의 수가 제한되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려면 정책센터로 이동하세요." 애드센스와 내 블로그는 그 시작 첫 단추부터 애증의 관계인 게 틀림없다. 정책 센터를 확인하니 아래와 같이 평가 중인 계정이라 광고가 일시적으로 제한되었다고 한다. 도움말에 따르면 일단 내 블로그는 "평가 중인 계정"이므로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는 기간 동안 광고 게재가 일시적으로 제한된다. 단 애드 센스답게 소요 시간은 예측할 수 없다는 아주 친절한 설명글을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조치는 기다림 말고 크게 없다. 이메일로도 상세히 일시적 광고 게재 제한 적용에 대해 재확인해 주었다. 길게는 한 달까지 혹.. 2020. 12. 8.
해외입국자 2주 자가격리 경험 (슬기로운 격리생활 tip) 볼일이 있어 신랑이 그간 한국에 다녀왔다. 휴가차 간 게 아니여서 그는 한국에서도 미국 업무 시간에 맞춰 재택근무를 했다. 한국에서는 하루가 길고 힘들었다 했는데 반면 미국 돌아와서는 시차 적응이 필요 없으니 그건 또 나름 괜찮다 한다. 한국에서는 해외입국자의 경우 2주 간 자가격리 필수, 이 사람도 당연히 그 절차를 밟았는데 그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해 본다. [ 자기격리 전 ] 비행기에서 내리면 해외입국자는 인천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출발지를 확인하고 열을 체크한다. 그리고 자가격리앱을 설치하고 집주소, 핸드폰 통화(실제 폰이 통화가 되는지 여부 확인), 비상연락처, 자가격리 장소에 대해 확인한다. 공항에서 이동 시 교통수단 3 가지(택시, 셔틀버스, 개인차) 중 택일, 이 사람은 택시를 선택했다 한다... 2020. 11. 28.
유아기 아들 어록 모음 (feat. 미운네살 아닌 예쁜네살) 내 인생 베프의 아들은 헨리보다 열살이 어리다. 최근 들어 부쩍 말을 잘하는 이 꼬맹이가 하는 말이 너무 예뻐 친구가 종종 알려준다. 듣다보니 문득 그때쯤 헨리 모습이 떠올랐다. 유아기의 미운네살은 아이들 땡깡도 늘어나고 자기 주장이 생기며 은근 고집도 세져서 다루기 힘든 시기라 한다. 돌이켜보면 헨리의 그 시기에 난 바쁜 회사 생활로 많은 시간 같이 있지는 못했다. 아들은 외할머니와 상당 시간을 보냈지만 늘 퇴근 후 엄마에게 예쁜 말을 해주었다. 훅 자란 지금도 헨리는 여전히 대화를 잘 하고 엄마를 제일 예쁘다고 하는 (단 이제는 "40대"란 단서를 꼭 붙이며~) 아들이다. 듣기로는 사춘기 아들은 이 시기쯤 문 닫고 들어가 자기방에서(/자기 세계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들었지만 아들의 방문은 활짝 열려.. 2020. 11. 15.
산책길 (feat. 휴스턴 우리동네 가을 풍경) 콜로라도에는 이미 눈이 왔다 하고 중/동부 역시 겨울로 접어들며 휴스턴에는 드디어 가을이 찾아왔다. 단풍 없는 가을 풍경에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지만 낮에 오랜만에 덥지 않게 산책을 했다. 우리 집은 Cul de sec(콜더섹)에 위치해 콜더섹과 이어진 호숫가 산책로가 가깝다. 여기에서 콜더섹이란, 다른 표현으로는 Dead End (데드엔드: 막다른 골목)을 의미하는데 보통은 동그랗게 들어간 골목에 위치한 집들을 얘기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아울러 집 앞에서 이어지는 산책길은 Sidewalk(사이드워크: 인도)라 부른다는 것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Cul de sec: a street, lane, etc., closed at one end; blind alley; dead-end street. any.. 2020. 10. 27.
소리치는 두 할아버지들: 미 대선 토론 엊그제 TV로 미 대선 1차 토론(The first presidential debate)을 시청했다. 정말 끝까지 참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는데 두 대통령 후보자는 영락없는 다섯살배기들이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소리쳤고, 물론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더 심했는데 이건 무슨 때쟁이인가 싶었다. 중간 쯤까지 보다 만 신랑, 아들과 함께 보기 시작할 땐 기가 막혀 빵 터져 함께 웃긴 했다. 혼자 끝까지 지켜본 후 소감은 두 할아버지들의 토론은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창피한" 광경, 그 자체였다 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조 바이든이 말 중간에 사용한 "Smart(머리가 좋은)"를 트집 잡으며 바이든에게 머리 나쁜 사람이 그 단어를 쓰면 안 된다며 학력 논란까지 들먹였고, 모더레이터가 아무리 중재하려 해도.. 2020. 10. 2.
떠나요! 미지의 블로그 세상으로 난 어릴 적부터 친구를 좋아했고 늘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고 친한 친구 한둘이 곁에 있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헨리는 이모들(=내 친구들)이 너무 많았다. 그들은 초중고에서 시작해 대학/대학원, 사회생활, 미국에 와 첫 동네에서 만난 친구들까지 매우 다양하다. 신랑과 번갈아 혹은 함께 타국을 왔다 갔다 하던 우리의 다이내믹한(?) 라이프와 아울러 결혼을 약간 먼저 해 모두의 귀염둥이었던 아들의 성장을 함께 지켜봐 주고 앞으로도 어떻게 자랄지 기대해주는 이들은 내게 무척 소중한 사람들이다. 한국을 떠난 후 소셜미디어(인스타, 페북)를 통해 간간히 일상을 공유하는데 못 본지가 오래되었어도 근황을 서로 알고 사는 친구/지인들이 있어 고맙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은 미국에서 부모님 보시라고 시작했던 거지만 넓은 .. 2020. 9. 25.
할로윈 데이 풍경, 올해도 아이들 즐길 수 있을까?! 미국에서 아이들이 가장 신나는 날이 있다면 그건 할로윈 데이일 듯 싶다. 매해 10월 31일, 할로윈 분장을 한 아이들은 해질 무렵이 되면 집을 나서 Trick-or-Treaters가 된다. 이웃들 집에 가서 "Trick or Treat."을 외치면 다들 나와 한웅큼씩 사탕을 주는데, 보통 12살 이하 아이들은 부모들이 멀찍이 따라다닌다. 가끔 부모들도 멋진 코스튬을 차려입은 채 아이들과 함께해 할로윈 데이는 할로윈 장식을 단 이웃집들, 길거리를 활보하는 다양한 코스튬의 아이들, 그리고 우리집을 두드리며 "Trick or Treat" 외치는 귀여운 꼬마들을 맞이하며 사탕을 주는 재미 등이 어우러진 미국의 어린이 날 축제 같다. CNN에 따르면 올해 LA 카운티에서는 할로윈 행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2020. 9. 11.
애드센스 승인 후기 (feat. 코로나 늪, 10번째 탈출 팁) 그간 애드센스 승인은 코로나 늪에 빠져있었다. 6월 중 블로그를 시작하고 별 준비 없이 애드센스를 신청할 때만 해도 서너 번 후엔 되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4번째 신청 후 받은 결과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리뷰를 못한다는 메일이었다. 이후 다시 신청하고, 3일이 지나면 동일한 코로나 거절 메일을 받는 일을 8월 동안 6번을 반복했다. 결국 비슷한 경험담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에 굴하지 않고 글을 계속 포스팅하며 코로나 거절의 무한 반복 후 승인된 후기와 심지어는 30번 이상 이 과정을 여전히 반복 중이라는 후기를 접했다.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처럼 난 딱 10번만 신청해보고 말리라 결심했던 차였다. 단, 10번째 신청 전에는 방법을 바꾸었고 바로 이틀 만에 승인이 되어 코로나 늪으로.. 2020. 9. 5.
소설가가 될거야, 신춘문예 응모기 댈러스 한인 미용실에서 우연히 보게 된 텍사스 중앙일보에 "신춘문예"에 대한 광고가 있었다. 당시, 신문을 보고 "바로 이거야!"하며, 당시에는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소설을 쓰는 일이라며 확신에 찼다. 뭔 자신감이었는지 그 공고는 마력처럼 나를 끓어 당겼고 난 소설가가 되야겠다며 바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통해 타인의 희노애락에 대해 공감하게 만드는 소설가를 난 늘 존경했다. 그래서 나는 남들에 비해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특히 에세이나 논픽션보다는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이전에 한 번도 없었다. 일에서 떠나고, 새로운 환경에서 살게 되며 생각도 많아지고 종종 그런 생활을 글로 엮어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긴 했지만 다 커서 .. 2020. 9. 1.
테니스와 미국인 베프와의 추억 (feat. USTA 경험 공유) 어릴 적 친정 아빠께서 동네 테니스 동호회 활동을 하셨는데, 꽤 수준급이셨다. 주말에는 종종 테니스 치는 다른 가족들과 몇 번 놀러 가기도 했고 머릿속에 아버지가 테니스 경기하는 걸 구경하는 기억도 어렴풋이 남아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친구와 고등학교 때 잠깐 동안 나도 테니스를 배우긴 했다. 그것도 학교 시작 전 새벽에 우리 아빠 차를 타고 둘은 비몽사몽으로 테니스 코트로 갔고, 당시 코치님은 아빠가 도착해 울리는 경적 소리에 까치집 머리를 하고 나오셨던 게 생각난다. 그때 얼마 간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후 결혼하고 동네 아파트 테니스 코트에서 신랑이 배웠던 코치에게 한동안 테니스 개인 레슨을 받았다. 신랑은 예전에 테니스를 5년이나 배웠다고 했는데 한 번은 코치가 어.. 2020. 8. 14.
흔한 미국 직장인 이야기 (직장문화 속 진실/거짓말?) 얼마 전 구글 직원의 경우 적어도 2021년 여름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는 뉴스를 접했는데, 신랑이 다니는 회사도 3월 중순 이후 시작된 재택근무를 계속 연장, 이번에는 11/1까지로 그 시기를 연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북미 지역 근무 직원 중 212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내용을 공유했는데, 전체 직원이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많은 숫자로 느껴졌다. 사실 신랑 팀 제일 젊은 직원도 최근 코로나에 걸려서 일을 안 하는 중이라 들었다. 신랑 보스는 영국인인데, 신랑과 친하고 꽤 잘 맞던 예전 보스가 다른 회사로 떠나면서 다른 팀에서 왔는데 얼마 후면 다시 영국 본사로 팀을 옮길 예정이라 한다. 그런데 그간 신랑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보스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는데, 이 분은 정말.. 2020.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