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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 activities20

아들은 운동 & 부모는 도네이션 (Jog-A-Thon) 미국에 살며 자의 반 타의 반 도네이션(Donation) 할 일은 참 많다. 특히 헨리 초등학교 땐 크고 작은 펀드레이징 행사가 있어, 도네이션에 참가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Jog-A-Thon 행사이다. Jog-A-Thon은 가장 큰 펀드레이징(Fund Raising) 연례 행사이다. 애들이 당일 몇 바퀴를 달렸는지에 맞춰 도네이션을 하거나 일정 액수를 기부하는 모금행사였는데, 매해 모금액 목표가 있고 도네이션 하는 금액에 따라 애들은 선물을 받았다. 다들 받은 선물을 미리부터 가방에 달고 다니곤 해, 아들도 Jog-A-Thon 봉투를 들고 온 날 이미 받고 싶은 선물을 골라왔다. 보통 도네이션 금액이 높을수록 좋은 선물이 애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야할 금액은 정해져 있지 않고 집마다 알아.. 2020. 7. 23.
체육활동의 이면, 랭킹 시스템 미국은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생하며 각자 바이러스를 피해 알아서 잘 살아가는 일상으로 변한 듯하다. 방학이 되고부터, 헨리는 매일 마스크를 낀 채 새벽 수영을 나가고 있고 다른 집들도 보니 헨리 또래의 애들은 베이스볼, 테니스 등 기존에 하던 운동으로 다들 하나둘씩 복귀한 듯해 보인다. 라커를 사용 못하며 수영을 할 때 빼곤 마스크를 껴야 하는 아들의 수영 클럽처럼 아마도 나름의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운동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매 달마다 각종 수영 경기를 나가던 헨리의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올림픽 나가려 하냐?" 물어보기도 하고 이곳에서도 우리 애는 수영을 한다고 할 때면 어김없이 같은 말을 들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웃고 넘기곤 하지만, 아들을 따라다니며 수영 .. 2020. 7. 12.
Kids Triathlon (철인3종)의 추억 "Give 7 Minutes. Raise $5 for Kids Triathlon! " 이런 메일이 왔다. (7분만 쓰면, 키즈 철인 3종을 위해 5달러가 올라갑니다!) Kids Triathlon (철인 3종: 수영, 사이클, 달리기 세 종목을 이어서 하는 경기) 후원 업체가 주관해 서베이에 참가하면 5달러가 Kids Triathlon에 기부되는 펀드레이징 관련 메일이었다. 작년에 헨리가 참가한 경기를 마지막으로 휴스턴에서는 더 이상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는 메일을 받고 아쉬웠는데, 올해는 팬데믹으로 전 지역 행사가 취소되었다. 그래도 향후 다른 지역에서 열릴 행사에 나로 인해 5달러가 기부되니 기쁜 마음으로 서베이에 참가했다. 작년에 헨리는 Kids Triathlon 휴스턴 경기에 처음 참여했다. 매해 4.. 2020. 7. 2.
미스터킴의 옛 학교탐방 필드 트립(Field Trip) 이번 주 내내 비가 오다 말다 한다. 오늘도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흐리다. 내가 초등학교 때 소풍 가는 날은 오전 8시 날씨가 매우 중요했다. 그때 비가 오면 그날의 소풍은 취소되었는데, 딱 한 번인가 비가 와 소풍은 못 가고, 김밥을 싸들고 학교로 가던 울적한 발걸음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매해 헨리도 Field Trip을 갔다. 올핸 오케스트라 클래스에서 휴스턴에서 두어 시간 떨어진 샌안토니오 (San Antonio)로 Field Trip을 갈 예정이었다. 롤러코스터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딱 맞는 곳, 테마파크 Six Flags Fiesta가 행선지였다. (안쓰럽지만 물론 취소되었다.) 예전에 헨리 초등학교 시절에 클래스 Field Trip을 한번 따라갔다. 100년도 넘은 옛 학교를 재현한 Rose H.. 2020. 6. 28.
코로나 펜데믹 시대에 열릴 수영경기 신혼 때 기억이다. 신랑과 해운대에 놀러 갔다. 다른 커플은 대개 남자가 옆에서 수영을 하며 튜브에 탄 여자를 밀어주는데, 우리는 그 정반대였다. 그때 난 물에 떠 있었고 신랑은 튜브를 타고 있었다. 그는 그때부터 항상 입버릇처럼 수영을 배워야겠다 했지만, 여지껏이다. 대신에 수영하는 아들을 따라 수영장은 많이 다니고 있다. 어릴 적 난 수영을 배웠는데, 고급반까지는 못가고 중급반까지 다녀 자유형과 배영만 할 줄 안다. 여름이면 친구들과 동네 아파트에 있던 야외 수영장을 찾았고, 좀 크면서부터는 버스를 타고 실내수영장에 갔다. 특히 야외수영장이 오픈하던 첫날은 공짜여서 그날은 온 동네 애들을 수영장에서 다 만났다. 수영장은 내게 여름마다 친구들과 놀러 가는 즐거운 곳이었다. 수영하는 아들을 따라다니며 텍.. 2020. 6. 27.
엄마는 발런티어 (미국 교육) 한국에선 바쁘게 회사를 다니고 게다가 해외 출장도 잦은 엄마였다. 기억하는 가장 긴 출장은 삼 주 정도인데, 헨리가 나중에 하는 말이 내가 그때 두 달이나 출장을 갔다 한다. 이런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던 사람은 헨리 외할머니였다. 미국에서 난 전업맘(/경단녀?)이 되었다. 헨리 초등학교 때 멋 모르고 그냥 학교 행사면 다 참석했다. 우선 아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보고 싶었고, 한편으론 미국 학교 모습도 궁금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엄마들의 발런티어 활동이 매우 활발하고, 조금 과장하면 어쩌면 엄마들 없이 학교가 잘 안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처음 참석한 게 발렌타인 데이 파티였다. 선생님은 미리 사인 업 (SignUpGenious: 이벤트 스케줄링/플래닝 하는 앱) 메일을 보냈다.. 2020. 6. 22.
농구와 태권도 중학교 시절, 점심시간이면 복도 밖 창가에서 친구들과 빼곡히 늘어서 남자애들이 전유물인 양 사용하던 운동장을 구경하던 기억이 있다. 그때 가장 인기 많은 애들은 농구를 했다. 또한 농구 잘하는 애들은 의례 키도 컸고 운동회 때면 종목을 가리지 않고 빛나는 스타플레이어였다. 그렇게 내가 알던 농구는 애들이 중학생쯤 되었을 때 많이 하는 운동을 잘하는 애들이 하는 운동이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와보니, 농구는 남자애들이 공 들 수 있는 나이만 되면 흔히 하는 놀거리였다. 어느 동네를 가도 한 두 집 걸러 집 앞에 농구대(Basketball hoop) 없는 집이 없다. 헨리가 다니는 주니어 하이 스쿨 농구팀은 애들이 들어가고 싶어 하는 인기가 많은 운동부(Athletics)이고, 농구(NBA)는 미국에서 가장 .. 2020. 6. 15.
운동이 전부?! (엄마는 운전기사~) 4월 말 스테이 홈 명령이 끝난 후 텍사스는 단계적으로 일상에 복귀 중이다. (그렇다고 코로나 19 발병이 감소세에 든 건 아니다.) 그간 수영을 그토록 그리워하던 헨리도 6월부터 매일 수영팀에 나가기 시작했다. 시간은 새벽 5시 45분! 늦잠도 실컷 자고 낮잠도 가끔씩 즐겨야 하는 방학인데 우리 아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시작했다. 덩달아 우리 가족은 모두 아침형 인간이 되고 있다. 그런데 아침형 인간이 쉽게 되는 게 아닌지 일찍 잔다 해도 온 가족이 하루 종일 졸리는 기현상을 겪고 있다. 만일 정상적인 여름이었다면, 아들은 수영에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것이다. 매일 오전 두 시간, 오후 두 시간씩 수영에 갔을 테고, 난 왕복 30여 분씩 운전을 해 헨리를 데려다주고 오고 했을.. 2020.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