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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24

미국 배달앱/맛집앱 옐프(Yelp) 통해 본 음식경제?! 예전엔 거의 배달이 전무하다 싶던 미국 시골에 살며 신속 편리한 배달문화 천국인 한국이 그립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덧 미국 이곳에도 음식 배달문화가 꽤 발달하며 광범위해졌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맛집 검색앱인 옐프(Yelp)로 음식을 시켜놓고 직접 가 들고 오던지 혹은 배달을 시켜 먹는 건 이젠 익숙한 일이 되었다. 언제부터 이 앱을 사용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팬데믹과 더불어 우리 말고도 미국인들의 전반적 사용치가 급격하게 늘었던 건 틀림이 없다. 옐프앱 말고도 음식 배달앱은 도어대시(DoorDash)나 우버잇츠(UberEats) 등도 있는데 둘다 옐프와는 달리 멤버십이 있다. 멤버십이 있으면 더 할인이 되지만 기본적인 서비스료/수수료가 옐프에 비해 높은 편이다. 매일 배달 음식을 시.. 2021. 6. 22.
미국판 마데카솔 등 Over-the-Counter (OTC) 상비약 모음 날씨가 선선해지다 내리 더워지니 불청객 모기 한 마리가 집에 들어왔다. 여기 모기는 한국에서 본 모기에 비해 덜 잽싸고 어떤 놈은 크기가 매우 크다. 다만 며칠 전 그 모기는 한국 모기처럼 생겼는데 아주 새까만 것이 누군가의 피를 잘 빨아먹은 듯한 모습이었는다. 눈 앞에서 그만 놓쳐 버렸다. 나중에 보니 역시나 모기에 물린 사람은 나였다. 한국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다 모기에 물려도 늘 나만 안 물렸는데 미국에 살면서는 내 피만 다른 건지 모기가 다른 건지 늘 물리는 사람은 나뿐이다. 모기 물린 지 반나절 쯤 지나면 모기 물린 피부는 이내 붉어지고 잦은 가려움이 사람을 성가시고 힘들게 한다. 게다가 엊그제 새벽에 급기야 일어났는데 일어나고 보니 모기 물린 자리가 너무 가려웠다. 팬트리(Pantry: 부엌에.. 2020. 11. 24.
미 대선은 왜 11월 화요일에 치러질까? 어제 화요일, 2020년 미 대선이 치러졌다.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는 치열한 백중세를 보였다. 역사상 최대 우편투표가 진행되었다 하는데 선거 관련자들은 밤샘 개표 작업 후 오늘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선거일 3일 후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까지 인정한 펜실베니아주의 경우 이번 주 금요일이 되어야 최종 윤곽이 나온다. 텍사스에서는 휴스턴 및 댈러스, 어스틴, 샌안토니오 등 대도시가 속한 일부 카운티에서 바이든이 승리했으나 전통적인 레드 색상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현재처럼 주중에 선거를 치르게 된 건 1845년부터라 한다. (history.com 참고) 당시 대선일을 11월의 첫 번째 화요일로 제정하는 연방법이 통과되었는데, 이전에는 12월 첫 수요일 전 34일 내 주별로 원하는 시기에 선거가 진행되었다.. 2020. 11. 5.
나홀로 미터법 아닌 미국 단위! 한참 자라는 청소년기인 아들은 키에 민감하다. 수영하는 아들의 주종목은 자유형이라 큰 키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종종 언급하는 수영 선수들은 대부분 키가 엄청나게 큰데, 예컨대 수영 선수인 마이클 펠프스는 Six Four (6피트 4인치=193cm)이다. 그 정도가 본인이 지향하는 키라는데 190cm 이상은 너무 큰 게 아닌지. 게다가 키가 목표한다고 크는 건 아니니 다 자랄 때까지 지켜볼 일이다. 미국도 국제표준인 미터법(Metric)을 따르면 좋으련만 이 나라는 US Standard Units (미국 표준 단위, US Customary Units 이라고도 함)을 쓰니 이를 따르며 살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헷갈리다 이제는 대충 감으로 혹은 폰 계산기를 꺼내 환산하며 살지만 여전히 불편한 게 사실이다. .. 2020. 10. 25.
Happy hump day! (수요일이닷!) 그외 이색적 미국 기념일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코로나 일상, 그럼에도 수요일이 되면 일주일이 벌써 반 갔네 하며 곧 다가올 주말을 생각하며 안도하게 된다. 어느 나라든 느끼는 것은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수요일에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 바로, Happy hump day! 1950년대부터 지금껏 수요일에 사용하는 표현으로 굳건히 자리 잡아 왔다. (Dictionary.com 참조) hump란 낙타의 혹을 의미하는데 볼록 튀어나온 혹을 넘어 주말로 가기 전 일주일 중반인 수요일에 으쌰으쌰하는 의미로 특히 직장인, 학생들 사이 자주 사용되지만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표현이다. 수요일은 그런 날이니까. 한국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던 예전 현대카드 광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란 카피가 기억날 것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직장.. 2020. 10. 8.
미국 최고 인기 풋볼과 생활/문화 난 운동 경기를 즐겨 시청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2002년 온 나라의 열기에 휩쓸려 봤던 축구 경기는 무척 재미있었고, 그 이후에도 유럽 리그 등 축구 경기를 가끔 흥미를 갖고 봤다. 나보다 더 아줌마 취향으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를 즐겨보는 신랑은 드라마는 잘 안보면서 축구를 종종 열심히 보는 나를 신기해했다. 2002 월드컵으로 나름 축구에 대해 간접 교육을 받은건지 그 이후로 월드컵은 꼭 챙겨봤다. 축구는 잘하는 팀들 경기를 보면 박진감이 넘치는 빠른 스피드, 조화로운 팀워크가 골로 연결될 때의 짜릿함이 내 시선을 끌었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축구 얘기라 들었던 것 같은데, 어찌 보면 온 나라가 들떴던 2002년에 축구에 대한 내 시각은 바뀌었던 게 틀림 없다. 한국에서 남자.. 2020. 10. 7.
소리치는 두 할아버지들: 미 대선 토론 엊그제 TV로 미 대선 1차 토론(The first presidential debate)을 시청했다. 정말 끝까지 참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는데 두 대통령 후보자는 영락없는 다섯살배기들이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소리쳤고, 물론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더 심했는데 이건 무슨 때쟁이인가 싶었다. 중간 쯤까지 보다 만 신랑, 아들과 함께 보기 시작할 땐 기가 막혀 빵 터져 함께 웃긴 했다. 혼자 끝까지 지켜본 후 소감은 두 할아버지들의 토론은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창피한" 광경, 그 자체였다 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조 바이든이 말 중간에 사용한 "Smart(머리가 좋은)"를 트집 잡으며 바이든에게 머리 나쁜 사람이 그 단어를 쓰면 안 된다며 학력 논란까지 들먹였고, 모더레이터가 아무리 중재하려 해도.. 2020. 10. 2.
미국에서 어전트케어(Urgent Care)이용하기 (feat. 아들 수난시대) 미국 살던 첫해 이맘때 쯤인 듯 하다. 학교 끝나고 차 라이드 줄에 서서 내 차례가 되었다. 차를 타는 헨리 얼굴빛이 영 이상해 보였고 늘 생글거리던 웃음도 사라진 시무룩한 얼굴이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팔이 아팠다고 한다. 아~ 이건 팔이 아픈 정도가 아니라 심하게 다쳤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오른팔을 아예 들지 못했다. 몽키바(Monkey bars: 놀이터에 있는 철봉/구름다리)에서 리세스 때(Recess: 점심 시간 후 운동장에서 노는 휴식 시간)에 떨어져 아팠는데 이후 2시간이나 지나도록 헨리는 참았던 것이다. 아들 말로는 많이 아팠던 건지를 잘 몰랐다 했다. 그때 처음 이용했던 게 소아과 어전트 케어 (Pediatric Urgent Care)였다. 사실 미국에 처음 사니, 원래 이용하던 소아과는.. 2020. 9. 29.
미국의 기프트카드 문화 및 최대 명절 시즌 추석을 생각하면 집에 가득했던 선물 세트와 한가득 사온 상품권을 정리하시던 아빠의 모습이 떠오른다. 사업상 혹은 친척들에게 줄 상품권 속에는 늘 내 몫도 끼어 있었다. 그땐 구두 상품권이 꽤 유행이었던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는 백화점 상품권이 널리 쓰였던 것 같다. 고급스럽게 생긴 봉투 속에 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상품권이 더 실용적이고 값어치가 있게 받아들여져 그랬을 듯 싶다. 한편 예전 회사에서는 명절 때 재래시장 진흥을 위한 온누리 상품권을 주었는데 그 상품권으로 우린 고기도 사고 그 김에 동네 시장 구경도 몇 번 했다. 미국에 와보니 기프트카드(Gift card)가 흔하게 주고받는 선물로서 자리 잡고 있었다. 역시 현금의 역할을 하니 기프트카드의 유용성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기프트카드는 그 .. 2020. 9. 18.
단풍 대신 펌킨, 스타벅스 펌킨 스파이스 라떼가 이미~ 어릴 적부터 가장 좋아하던 계절은 가을이다. 내 생일이 있어서일 수도 있고, 한껏 멋 부리며 레이어드해 꾸며 입기 좋던 신선한 날씨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가장 큰 이유는 단풍으로 물든 알록달록한 풍경이 주는 계절의 즐거움일 것이다. 미국에 살게 되며 가장 그립게 된 계절이 가을이다. 텍사스는 딱히 가을이라 칭할 수 있는 청명한 날씨가 없다. 10월 경 뜨겁던 여름이 물러가는 듯하며 짧게 몇 주간은 덥지 않은 환상적인 날씨를 볼 수 있다. 그러다 이내 곧 겨울이 되어버린다. 추위를 매우 잘 타기 때문에 영하의 강추위가 없는 이 곳에 사는 게 잘 맞지만, 가장 좋아하던 가을 풍경을 잃고 살아야 하는 점은 해마다 아쉽다. 전에 살던 텍사스 윗동네인 오클라호마 역시 단풍에 곱게 물든 풍경은 보기 어려웠.. 2020. 8. 30.
미국에서 치과/교정치과 경험 공유 어제 아침 아들 헨리의 브레이스(Brace: 교정장치)를 드디어 뺐다. (맑게, 자신 있게 이제는 맘껏 웃거라 아들!!) 약 2년간 있던 브레이스가 없으니 얼마나 홀가분하고 좋을까. 나도 그 느낌을 정확히 안다. 아들을 키우며 유전의 힘이 크다고 느껴지는데, 나도 어릴 적 초등학교 때 2학년부터 6학년까지 교정을 했다. 지금과 비교하니 그땐 교정 기간이 더 길었다. 게다가 매달 한번 가는 정기검사일은 대개 수요일이었는데, 하필 그날따라 애들 생일파티가 많아 난 매번 빠져야 해서 어린 마음에 속상한 날이기도 했다. 대신 아버지는 치과 진료가 끝나면, 꼭 당시 치과 근처에 있던 트램폴린이 옥상에 있던 백화점에 들러 놀게 해주시며 나름 그 시간을 보상해주셨던 게 기억난다. 아들이 교정하는 걸 보면 요새는 브레.. 2020. 8. 8.
미국 과속 티켓(Speeding Ticket) 후기 미국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다운타운 중심가 외에는 한국처럼 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과속하기 십상이다. 미국 역시 도로별로 Speed Limit(속도 제한) 표시가 있어 운전 시에는 그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처럼 CCTV로 도로를 찍고 있지도 않고, 네비게이터가 속도위반 단속 구간이니 조심하라며 알려주지도 않는다. 이건 여담인데 미국에 살다 한국에 갔을 때 너무 수다스럽던 네이게이터 때문에 엄청 당황했다. 예전에는 네비가 그렇게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지 않는데, 운전하고 가며 사람들과 좀 얘기를 할라치면 어째라 저째라 네비가 말이 많아 낯설면서 시끄럽던 기억이다. 여기서는 주로 구글이나 아이폰 네비를 주로 쓰는데 가끔은 구간 내 규정 속도가 맞지 않을 때도 있고, 미리 알려주는 .. 2020.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