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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6

2020 US 올림픽 수영 팀 트라이얼 & 과거 수영경기 최근 저녁만 되면 온 가족이 기다린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다름 아닌 6월 간 1, 2차에 걸려 열렸던 2020년 미국 올림픽 수영팀 트라이얼 (U.S. Olympic Swimming Team Trials)이다. 수영하는 아들 헨리로 인해 우리 가족은 미국 수영 선수들 이름에 꽤나 익숙한 편이고 수영 경기를 보면서 적잖이 흥분하기도 한다. 이변 없이 단거리 자유형 스프린터인 얼굴도 호남인 케일럽 드러셀(Caeleb Dressel)과 헨리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마이클 앤드류(Michael Andrew)는 50미터 자유형 (50freestyle) 결승전에서 1, 2등을 거머쥐었다. 수영계에서 나름 노장인 32살의 네이튼 에이드리언(Nathan Adrian)은 헨리의 격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지만 대표.. 2021. 6. 26.
미국 최고 인기 풋볼과 생활/문화 난 운동 경기를 즐겨 시청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2002년 온 나라의 열기에 휩쓸려 봤던 축구 경기는 무척 재미있었고, 그 이후에도 유럽 리그 등 축구 경기를 가끔 흥미를 갖고 봤다. 나보다 더 아줌마 취향으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를 즐겨보는 신랑은 드라마는 잘 안보면서 축구를 종종 열심히 보는 나를 신기해했다. 2002 월드컵으로 나름 축구에 대해 간접 교육을 받은건지 그 이후로 월드컵은 꼭 챙겨봤다. 축구는 잘하는 팀들 경기를 보면 박진감이 넘치는 빠른 스피드, 조화로운 팀워크가 골로 연결될 때의 짜릿함이 내 시선을 끌었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축구 얘기라 들었던 것 같은데, 어찌 보면 온 나라가 들떴던 2002년에 축구에 대한 내 시각은 바뀌었던 게 틀림 없다. 한국에서 남자.. 2020. 10. 7.
소리치는 두 할아버지들: 미 대선 토론 엊그제 TV로 미 대선 1차 토론(The first presidential debate)을 시청했다. 정말 끝까지 참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는데 두 대통령 후보자는 영락없는 다섯살배기들이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소리쳤고, 물론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더 심했는데 이건 무슨 때쟁이인가 싶었다. 중간 쯤까지 보다 만 신랑, 아들과 함께 보기 시작할 땐 기가 막혀 빵 터져 함께 웃긴 했다. 혼자 끝까지 지켜본 후 소감은 두 할아버지들의 토론은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창피한" 광경, 그 자체였다 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조 바이든이 말 중간에 사용한 "Smart(머리가 좋은)"를 트집 잡으며 바이든에게 머리 나쁜 사람이 그 단어를 쓰면 안 된다며 학력 논란까지 들먹였고, 모더레이터가 아무리 중재하려 해도.. 2020. 10. 2.
9월 볼거리 뉴욕서 열리는 US 오픈 테니스 (무관중 경기) 작년 이맘때, 절친 M네 커플이 뉴욕에서 열리는 US 오픈 테니스를 보러 갔다. TV를 통해 좋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 카메라에 잡힐지도 모를 관중석 친구 커플을 찾는 것이 마치 윌리를 찾아라를 하듯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운 좋게도 앞 좌석에 앉았던 친구네 커플을 여러 번 볼 수 있어서 경기보다 친구 찾기에 집중하기도 했다. US 오픈(US Open)은 4대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이다. 올해 1월 호주 오픈(Australia Open)이 열린 후, 5월 예정이던 프랑스 오픈(French Open)은 9월 말로 연기, 6월 말 예정된 윔블던(Wimbledon)은 대회가 취소됐다. 이번 US 오픈은 8/31일에 시작되었고, 직전에 치러진 Western & South.. 2020. 9. 3.
비긴 어게인 2 뒤늦은 시청 중 & 음악 공유 드라마 정주행의 미국식 표현이 Binge-Watching이다. TV 드라마 여러 편을 줄기차게 이어서 볼 때 쓰는데,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제는 지겨워질 만큼 Binge-watching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가족은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아 잘 보지 못했던 한국 드라마를 이 시기에 다소 섭렵했다. 문제는 그 첫 단추를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의 완벽한 연기 조합과 다음 회를 바로 보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든 탄탄한 시나리오를 가졌던 드라마 "시그널"로 여는 바람에 너무 눈이 높아져 버린 것이다. 난 한국에서도 드라마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고 그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예컨대, 이종석이 주연인 드라마, 너목들, 당잠사, W, 등등 ㅋㅋ )에만 가끔 빠지는 타입이다. 반면 신랑은 로맨틱 드라마를.. 2020. 8. 7.
코디밀러와 광주 FINA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아들이 즐겨보는 유튜버 중에 코디 밀러(Cody Miller)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2016 리우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 평영 선수였다. 매주 수요일이면 방송을 업데이트하는데, 가끔 아들이 보는 걸 옆에서 보면 그는 매사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진 듯했고, 하루의 시작은 늘 새벽 수영이었다. 방송을 보면 정말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수영과 운동을 하루 종일 한다. 그런데 요즘은 프로 수영선수라기 보다는 유투버로 선회하려나 할 정도로 매번 유튜브에서 스폰서 제품에 대해 광고를 많이 하는 듯 해 그런 모습은 별로였다. 그래도 그는 앞가슴이 움푹 들어간 오목기형(Funnel Chest)이란 선천적 질환으로 폐활량이 정상인에 비해 20프로 정도 낮지만 이를 딛고 올림 수영 선수의 꿈을 펼친 멋진 사람이긴 하다. .. 2020.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