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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서치4

P&G 기저귀 모르던 시절 HUT 조사의 추억 마케팅 리서치 중 하나의 기법인 HUT(Home Usage Test)는 집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 하 특정 제품 사용성을 테스트한다. 예전에 매해 담당했던 HUT 조사가 유일하게 IT제품이 아닌 조사였다. 바로 P&G 기저귀 조사,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기저귀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에 맡았던 일이었다. 최근 P&G가 팬데믹의 여파로 휴지, 페브리즈, 세제 등 가정용품 매출에 힘입어 15년 만에 최대 이득을 냈다는 기사를 봤다. 미국에서는 홈스테이 명령이 떨어졌을 당시 마트에 가면 정말 휴지를 살 수가 없었다. 아울러 청소용품, 세제 코너 곳곳이 비워져 있었다. 싹쓸이하듯 구매했던 이런 소비자 덕에 위생용품 파는 P&G는 큰 덕을 본 듯하다. 또한 여전히 모두 손을 잘 씻어야 한다는 강박관.. 2020. 11. 12.
레트로 감성과 나이키 스니커즈 (feat. 중국 소비자) 중학생 무렵인 듯한데 LA기어 농구화가 유행이었다. 평범한 운동화와 달리 목까지 올라오던 신발을 우린 신었고 그걸 우리끼리의 스타일이라 여기며 멋지게 생각하던 그런 시절이었다. 어쩌면 어린 시절 마케팅이 만들어낸 또래문화였을 수 있고, 지금 생각해보면 농구도 안 하며 친구들과 굳이 신고 벗기 불편한 농구화를 왜 신었던 건가 웃음도 난다. 최근 나이키가 빈티지 스니커즈 매출로 인해 코로나 시기 큰 타격 없이 매출 성과를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경쟁 운동복 브랜드인 룰루레몬의 승승장구와 맞물려 나이키 스니커즈 역시 사람들의 소비욕을 자극했나 보다. 사람들은 점점 편안한 일상복으로 운동복을 찾고 관련 제품에 눈을 돌리는 소비 행태를 통해 수혜를 본 셈이다. 매출에 큰 기여를 한 두 제품.. 2020. 9. 30.
베스트바이 미스테리 쇼퍼와 단골 신랑 "미스테리 쇼퍼(Mystery Shopper)"란 소비자 조사 기법이 있다. 직접 쇼핑하는 것처럼 손님 행세를 하며 매장 및 서비스를 평가하는 마케팅 조사인데 주로 한국에서는 대기업들이 매장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많이 사용했다. 특히 기업에 따라 그 매장 평가 점수가 추후 인사고과 점수로까지 연결되다 보니 예민한 조사이기도 했다. 이런 미스테리 쇼퍼가 되어 항상 미국 출장 시 둘러보던 매장이 바로 "베스트바이(Best Buy)"였다. 체험형 매장의 선구자격인 애플스토어와 함께 소비자가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직원의 시연을 경험하는 정서를 대중화시킨 건 베스트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스토어는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자율을 주는 반면, 베스트바이는 특별히 교육받은 직원들이 제품.. 2020. 8. 27.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소비자를 대변했을까?! 직장에서 하던 일이 마켓 리서치였다. 보통 신제품 출시 아이디어를 도출하거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방향성을 얻고자 다양한 소비자 조사를 했다. 소비자 조사는 흔히 뉴스나 신문에서 봤던 여론조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선거철만 되면 "서울 및 4대 도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 거주하는 만 20~65세 성인남녀 대상으로 총 2,500명 샘플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더니 누구를 더 선호하였다는 걸 들어봤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업도 제품을 출시하기 전 소비자의 목소리를 궁금해한다. 내가 한국에서 주로 하던 일은 이런 소비자의 목소리를 잘 들어 마케팅에 적용하는 일이었다. 기업별로 연간으로 진행되는 여러가지 마켓 리서치 조사가 있다. 가장 대규모로 진행되는 건 소비자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 조.. 2020.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