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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문화11

네슬레 홈커피와 함께 모닝 상념~ 운전하면서 언젠가 팬데믹으로 인한 홈커피 붐으로 네슬레(Nestle)가 엄청난 매출 신장을 보였다는 걸 들었다. 다양한 먹거리 외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세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 견인을 이룬 것인데, 커피 머신 판매가 늘어나며 덩달아 커피 캡슐 매출 역시 늘어나니 일석이조에 커피 캡슐을 제공하는 스타벅스 매출에도 일조한 셈이다. 홈커피를 마시며 그간 사들인 내 커피 캡슐 역시 네슬레의 매출에 기여를 했구나 했다. 커피 마실 땐 늘 두 가지가 떠오른다. 하나는 여유 있게 (미국 방문해 머무셨던) 친정 엄마와 함께 하던 모닝 커피,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회사 점심시간 끝나고 우르르 몰려 직장 동료들과 함께 마시던 커피 타임이다. 둘 다 아마 다른 의미지만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 살다 보니 가.. 2021. 7. 16.
미국 배달앱/맛집앱 옐프(Yelp) 통해 본 음식경제?! 예전엔 거의 배달이 전무하다 싶던 미국 시골에 살며 신속 편리한 배달문화 천국인 한국이 그립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덧 미국 이곳에도 음식 배달문화가 꽤 발달하며 광범위해졌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맛집 검색앱인 옐프(Yelp)로 음식을 시켜놓고 직접 가 들고 오던지 혹은 배달을 시켜 먹는 건 이젠 익숙한 일이 되었다. 언제부터 이 앱을 사용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팬데믹과 더불어 우리 말고도 미국인들의 전반적 사용치가 급격하게 늘었던 건 틀림이 없다. 옐프앱 말고도 음식 배달앱은 도어대시(DoorDash)나 우버잇츠(UberEats) 등도 있는데 둘다 옐프와는 달리 멤버십이 있다. 멤버십이 있으면 더 할인이 되지만 기본적인 서비스료/수수료가 옐프에 비해 높은 편이다. 매일 배달 음식을 시.. 2021. 6. 22.
맥도날드 BTS Meal 신 메뉴 출시라~! BTS와 손잡고 콜라보 신 메뉴를 내는 맥도날드(McDonald's) 소식에 솔깃해졌다. 어릴 적 헨리만한 중학교 시절 학교 버스정류장 앞 맥도날드에 들러 친구들과 즐겨 먹던 추억이 내게 있다면 아들 헨리에게 맥도날드는 꾸준히 가끔씩은 먹어줘야 하는 현재의 간식거리 중 하나이다. 늘 아들이 즐겨먹는 메뉴는 10개 들이 치킨 맥너겟(10-piece Chicken McNuggets)인데 BTS Meal 신 메뉴로 나온다 하니 더 반갑다. BTS Meal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약 50여 개국에서 5월 26일(한국은 5월 27일)부터 선보일 예정인데, 10개 들이 치킨 너겟(10-piece Chicken McNuggets), 프렌치프라이(meduim fries), 콜라(Coke)에 한국 레서피를 활용해 .. 2021. 4. 21.
홈디포(Home Depot)는 미국 DIY 만물상~ 조명부터 화초까지!! 작년부터 시작된 집콕 생활은 동네 곳곳 집수리 광경을 흔하게 만들어버렸다. 일례로, 아들내미 친구네는 스테이홈 때 디너 테이블이며 현관 앞 인테리어 장식물까지 직접 목재를 구해 자르고 페인트칠까지 해 완제품을 만들었다. (그집 아빠가 직접 손수 다!) 모두가 다 이런 금손은 아닐지라도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서인지 원래 DIY가 일상화된 나라이다. 한국처럼 뭔가 고치거나 고장이 날 때 부르면 단번에 오는 문화가 없다. 그 보다는 살다 보니 이런 것까지 다 직접 해야 하나 할 정도로 많은 걸 스스로 고치고 수리하고 만들고 사는 나라가 미국이다. 게다가 스스로 고치고 만들기 위해서는 공구나 자재가 필요할텐데 이를 위해 찾게 되는 곳이 홈디포(Home Depot)이다. 여긴 정말 만물상 같은 곳이다. 다양한 종류.. 2021. 1. 13.
P&G 기저귀 모르던 시절 HUT 조사의 추억 마케팅 리서치 중 하나의 기법인 HUT(Home Usage Test)는 집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 하 특정 제품 사용성을 테스트한다. 예전에 매해 담당했던 HUT 조사가 유일하게 IT제품이 아닌 조사였다. 바로 P&G 기저귀 조사,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기저귀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에 맡았던 일이었다. 최근 P&G가 팬데믹의 여파로 휴지, 페브리즈, 세제 등 가정용품 매출에 힘입어 15년 만에 최대 이득을 냈다는 기사를 봤다. 미국에서는 홈스테이 명령이 떨어졌을 당시 마트에 가면 정말 휴지를 살 수가 없었다. 아울러 청소용품, 세제 코너 곳곳이 비워져 있었다. 싹쓸이하듯 구매했던 이런 소비자 덕에 위생용품 파는 P&G는 큰 덕을 본 듯하다. 또한 여전히 모두 손을 잘 씻어야 한다는 강박관.. 2020. 11. 12.
아마존 프라임 데이(Prime Day) 블랙 프라이데이를 대체할까?! 아마존 프라임 데이 이틀째이다. 미국에선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처럼 소비자들이 할인된 제품을 구매하는 날이 되고 있다. 아마존의 일 년 중 가장 큰 세일 행사인 프라임 데이는 2015년에 아마존 20주년 기념으로 생겼다고 한다. 이후 매해 이틀간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펼치며 전통적인 세일 행사인 블랙 프라이 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에 앞서 10월에 진행된다. 미국에서 놀랐던 건 실제로 주변 사람들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매장 앞에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서 기다려 제품을 사고, 심지어 가끔 서로 사려다가 손님들끼리 몸싸움까지 벌어진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이다. 물건사려고 싸움까지 한다니 대단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블랙 프라이데이도 이런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의.. 2020. 10. 15.
세포라 뷰티인사이더 생일선물! (feat. 로열티 마케팅) 휴스턴의 10월은 덥다. 그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져서 그래도 가을이 오는구나 싶었는데, 이번 주말 온도가 다시 30도를 넘었다. 주말에는 야외에서 아들의 코로나 스타일 (= 수영할 때 빼곤 마스크 착용 필수인) 수영 경기가 있었다. 이틀 내내 경기장을 오가느라 바쁘기도 했고 정신이 없는 주말이었는데, 집 앞에 놓여 있던 세포라(SEPHORA) 박스를 풀곤 피로가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올해 들어와서 처음 받은 생일선물! 10월은 좋아하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내 생일이 있는 달이다. 사실 요즘은 자꾸 몇 살인지가 헷갈리는데, 미국 나이로 계산을 하면 한국 나이에서 2살을 빼야 한다. 10월이 되서야 만 나이와 미국 나이가 같아지는데, 정말 헷갈리는건지 아니면 나이 먹으니 헷갈리고 싶은건지.. 2020. 10. 13.
레트로 감성과 나이키 스니커즈 (feat. 중국 소비자) 중학생 무렵인 듯한데 LA기어 농구화가 유행이었다. 평범한 운동화와 달리 목까지 올라오던 신발을 우린 신었고 그걸 우리끼리의 스타일이라 여기며 멋지게 생각하던 그런 시절이었다. 어쩌면 어린 시절 마케팅이 만들어낸 또래문화였을 수 있고, 지금 생각해보면 농구도 안 하며 친구들과 굳이 신고 벗기 불편한 농구화를 왜 신었던 건가 웃음도 난다. 최근 나이키가 빈티지 스니커즈 매출로 인해 코로나 시기 큰 타격 없이 매출 성과를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경쟁 운동복 브랜드인 룰루레몬의 승승장구와 맞물려 나이키 스니커즈 역시 사람들의 소비욕을 자극했나 보다. 사람들은 점점 편안한 일상복으로 운동복을 찾고 관련 제품에 눈을 돌리는 소비 행태를 통해 수혜를 본 셈이다. 매출에 큰 기여를 한 두 제품.. 2020. 9. 30.
펩시 오케이?! 숙면 보조 기능성 음료 드리프트웰이라~ 미국에서 캐주얼한 식당에 들어서면 테이블에 앉자마자 메뉴도 보기 전에 서버가 다가온다. 그들이 인사하며 물어보는 건 다름 아닌 "음료 뭐 마실래요(Any drink)?" 이다. 참고로 표현은 아래처럼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 Can I get you any drink? What would you like to have a drink? Would you like something/anything to drink? 가장 만만한 콜라를 시키면 ("Coke, Please.") 어김없이 들었던 게 "Is Pepsi okay(펩시 괜찮아요)?"였다. 코카콜라던 펩시콜라던 내겐 다 똑같으니 상관없지만 하도 물어보길래 예전에 왜인지 궁금해 찾아본 적이 있다. 오래 전 코카콜라는 다른 콜라를 "Coke"로 부르지 못하게.. 2020. 9. 17.
패션마스크 파는 갭, 애슬레타로 다시 사랑받을까?! 갭(Gap)은 미국에서 오래된 캐주얼 브랜드인데, 예전 미국 출장 때 꼭 들리곤 했다. 한국엔 갭이 백화점에 입점되어 다소 높은 가격대로 팔렸던 반면, 미국에선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어서 였다. 내가 당시 인식했던 갭은 제품의 질이 무난하나 대단히 좋지는 않아 한 철 막 입을 수 있는 브랜드였다. 출장 와서 한아름 사갔던 건 어린 아들 헨리를 위한 옷들이었는데, 애들은 늘 자라니 한 철 입는 옷으로 딱이었던 셈이다. 미국에 살면서 오히려 갭은 살 일이 잘 없었다. 내옷을 사기엔 갭 보다는 더 스타일리쉬한 브랜드가 많았고, 아들의 옷을 고를 때에도 캐주얼 브랜드 보단 운동복 브랜드를 찾게 되며 점차 멀어지게 된 브랜드가 갭이다. 갭 관련 재미있는 팟캐스트를 들었는데, 갭의 총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20. 9. 2.
베스트바이 미스테리 쇼퍼와 단골 신랑 "미스테리 쇼퍼(Mystery Shopper)"란 소비자 조사 기법이 있다. 직접 쇼핑하는 것처럼 손님 행세를 하며 매장 및 서비스를 평가하는 마케팅 조사인데 주로 한국에서는 대기업들이 매장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많이 사용했다. 특히 기업에 따라 그 매장 평가 점수가 추후 인사고과 점수로까지 연결되다 보니 예민한 조사이기도 했다. 이런 미스테리 쇼퍼가 되어 항상 미국 출장 시 둘러보던 매장이 바로 "베스트바이(Best Buy)"였다. 체험형 매장의 선구자격인 애플스토어와 함께 소비자가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직원의 시연을 경험하는 정서를 대중화시킨 건 베스트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스토어는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자율을 주는 반면, 베스트바이는 특별히 교육받은 직원들이 제품.. 2020.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