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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문화5

틱톡 들여다보기! 아들/Z세대의 소소한 일상 어제 2차 미국 대선 토론을 보다가 파리가 펜스 부통령 머리에 한참을 앉아있는 걸 보고 직감했다. 오늘 애들 틱톡에 부통령 머리 위 파리 짤이 엄청나게 돌겠구나. 새하얀 머리 위 까만 파리는 너무 두드려졌는데, 나만 해도 당시 토론이 들어오지 않고 파리만 주시했다. 아니나 다를까 헨리에게 오늘 아침에 물어보니 틱톡에서 이미 수십 번 봤다고 한다. (참고로 어제 미 대선 토론은 1차 대통령 후보자들의 토론에 비해서는 훨씬 토론다운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답변을 회피하며 달변이었지만 딴소리를 많이 한 펜스 부통령에 비해 틈틈이 본인 경력을 부각시키며 자신감 있는 언변을 보인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더 인상적이었다.) 최근 이런 Z세대들을 조사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소셜미디어로 멀티미디어 기반 메세.. 2020. 10. 9.
할로윈 데이 풍경, 올해도 아이들 즐길 수 있을까?! 미국에서 아이들이 가장 신나는 날이 있다면 그건 할로윈 데이일 듯 싶다. 매해 10월 31일, 할로윈 분장을 한 아이들은 해질 무렵이 되면 집을 나서 Trick-or-Treaters가 된다. 이웃들 집에 가서 "Trick or Treat."을 외치면 다들 나와 한웅큼씩 사탕을 주는데, 보통 12살 이하 아이들은 부모들이 멀찍이 따라다닌다. 가끔 부모들도 멋진 코스튬을 차려입은 채 아이들과 함께해 할로윈 데이는 할로윈 장식을 단 이웃집들, 길거리를 활보하는 다양한 코스튬의 아이들, 그리고 우리집을 두드리며 "Trick or Treat" 외치는 귀여운 꼬마들을 맞이하며 사탕을 주는 재미 등이 어우러진 미국의 어린이 날 축제 같다. CNN에 따르면 올해 LA 카운티에서는 할로윈 행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2020. 9. 11.
포트나이트/비디오게임이 언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헨리의 친구들 중에는 포트나이트(Fornite: 2017년 출시 후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온라인 비디오 게임) 박사들이 있다. 특히 락다운으로 미리 맞았던 방학 같던 지난 학기 동안 아이들은 그동안 못했던 게임을 실컷 하기도 했다. 아들 역시 그동안 장식품이던 PS 4 Pro를 업데이트했고, 한동안 안 하던 게임, 어릴 적에 하던 게임까지 소환했던 게 그때이다. 당시엔 본인 페이스대로 시간 조절이 되었던 온라인 학교 과정 후 하루 종일 포트나이트에 매진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다. 부모들 입장에서도 처음 맞던 집콕 생활이라 아이들의 게임을 무조건 못하게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엔 미국 부모들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아이들의 스크린타임에 대해 다소 관대한 편이다. 일단 아이들이 해야 할 일들(학교.. 2020. 9. 9.
Z세대 아들과 X세대 부모 버추얼러닝(Virtual Learning)으로 아들의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학기말에는 학생 스스로 페이스에 맞춰 진행하면 되었지만, 이번 학기는 벨 스케줄에 맞춰 매 시간 Zoom으로 모든 클래스를 접속해야 한다. 나름 (어쩌면 꽤 오래갈지도 모를 새로운 방식 수업에) 최적화된 아들의 학습 환경을 위해 이리저리 장소를 옮기고, 인터넷 체크 등등 2층 계단을 수 차례 오르락내리락 하며 오전이 어찌 갔는지 모르겠다. 팬데믹으로 인해 특이한 형태의 학습이 시작되었지만, 이런 IT 환경과 사용성은 사실 아들에게는 낯선 것이 아니다. 1995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속한 세대를 Z세대 (Gen Z)라 한다. 어릴 적부터 이미 테블릿과 스마트폰에 익숙했고, 인터넷이 없는 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 2020. 8. 20.
아들의 주크박스 변천사 얼마 전 헨리가 이승철이 누구냐 묻는다. 엄마 어릴 적 가수인데 지금은 나이 많은 사람일걸 하니, 이 노래가 좋다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듣는다. 어찌나 반갑고 듣기 좋던지. 내가 중학교 때 여름 방학, 아파트 단지 근처 화실이 새로 생겼다. 유명한 선생님이라 해 그곳으로 미술 학원을 옮겼고, 뭘 그렸는지 이런 건 생각도 안 나지만, 긴 생머리의 화실 선생님은 늘 라디오를 틀어놓으셨다는 게 기억난다. 낮에 주로 화실에 갔는데, 라디오 DJ도 프로그램명도 생각나지 않지만, 이젤 건너편에서 흘러오는 발라드 노래가 너무 좋았다. 그때가 내겐 아마도 소위 요즘 말하는 90년대 발라드에 푹 빠져들게 된 시발점이었고, 그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가수는 김동률이다. 우리집에서 엄마/아빠가 틀어놓은 음악이 ..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