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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미터법 아닌 미국 단위! 한참 자라는 청소년기인 아들은 키에 민감하다. 수영하는 아들의 주종목은 자유형이라 큰 키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종종 언급하는 수영 선수들은 대부분 키가 엄청나게 큰데, 예컨대 수영 선수인 마이클 펠프스는 Six Four (6피트 4인치=193cm)이다. 그 정도가 본인이 지향하는 키라는데 190cm 이상은 너무 큰 게 아닌지. 게다가 키가 목표한다고 크는 건 아니니 다 자랄 때까지 지켜볼 일이다. 미국도 국제표준인 미터법(Metric)을 따르면 좋으련만 이 나라는 US Standard Units (미국 표준 단위, US Customary Units 이라고도 함)을 쓰니 이를 따르며 살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헷갈리다 이제는 대충 감으로 혹은 폰 계산기를 꺼내 환산하며 살지만 여전히 불편한 게 사실이다. .. 2020. 10. 25.
미드와는 다른 미국 학교 생활 실제 (1) 드라마 속 세상은 현실과 다르다. 더 어두운 모습일 때도 혹은 과장된 장밋빛일 때도 있다. 미국에 살면서 접한 드라마 중에는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경우도 많았는데, 이들은 아직 성인이 아니지만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중 인상 깊게 봤던 드라마로는 13 Reasons Why (한국판 제목: 루머의 루머의 루머), Riverdale (리버데일) 등이 있다. 13 Reasons Why는 2017년 시작해 시즌 4까지 나온 베스트셀러 소설에 기반한 드라마 시리즈인데 난 시즌 3까지만 봤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복잡해지며 사건도 과감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등장인물의 다양한 캐릭터를 지켜보는 재미뿐 아니라 영어 공부로도 손색이 없긴 하지만 가벼운 내용을 다룬 드라마는 아니다. 이 드라마를 한국에.. 2020. 10. 23.
코로나 스타일 수영경기 (적응/진화 ing) 미국에서 살며 놀란 점 중 하나는 애들의 과외 체육 활동이 활발하며, 체육 활동에 들이는 시간이 정말 많다는 점이다. 올림픽 경기에서 늘 일등을 차지했던 미국의 저력은 생활 체육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해가 되었다. 쉽게 생각하면 한국에서 학원을 다니며 방과 후 쓰는 시간만큼이나 미국 애들은 체육 활동에 매진한다. 공부에 있어선 애들이 일등하는 걸 바라지 않지만, 운동에 있어선 달랐다. 보통 주말이면 부모들은 애들의 이런저런 경기 때문에 이틀을 꼬박 써야하지만 다들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며 뒤로 보이지 않는 경쟁도 치열했다. 아마도 (헨리가 아직 고등학생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대학갈 때 성적 외 체육 활동 등이 많이 영향을 끼치며 특히 체육에서 두드러질 경우 비싼 대학 등록금을 커버할 장학금을 받을 수 있.. 2020. 10. 18.
아마존 프라임 데이(Prime Day) 블랙 프라이데이를 대체할까?! 아마존 프라임 데이 이틀째이다. 미국에선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처럼 소비자들이 할인된 제품을 구매하는 날이 되고 있다. 아마존의 일 년 중 가장 큰 세일 행사인 프라임 데이는 2015년에 아마존 20주년 기념으로 생겼다고 한다. 이후 매해 이틀간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펼치며 전통적인 세일 행사인 블랙 프라이 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에 앞서 10월에 진행된다. 미국에서 놀랐던 건 실제로 주변 사람들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매장 앞에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서 기다려 제품을 사고, 심지어 가끔 서로 사려다가 손님들끼리 몸싸움까지 벌어진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이다. 물건사려고 싸움까지 한다니 대단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블랙 프라이데이도 이런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의.. 2020. 10. 15.
세포라 뷰티인사이더 생일선물! (feat. 로열티 마케팅) 휴스턴의 10월은 덥다. 그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져서 그래도 가을이 오는구나 싶었는데, 이번 주말 온도가 다시 30도를 넘었다. 주말에는 야외에서 아들의 코로나 스타일 (= 수영할 때 빼곤 마스크 착용 필수인) 수영 경기가 있었다. 이틀 내내 경기장을 오가느라 바쁘기도 했고 정신이 없는 주말이었는데, 집 앞에 놓여 있던 세포라(SEPHORA) 박스를 풀곤 피로가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올해 들어와서 처음 받은 생일선물! 10월은 좋아하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내 생일이 있는 달이다. 사실 요즘은 자꾸 몇 살인지가 헷갈리는데, 미국 나이로 계산을 하면 한국 나이에서 2살을 빼야 한다. 10월이 되서야 만 나이와 미국 나이가 같아지는데, 정말 헷갈리는건지 아니면 나이 먹으니 헷갈리고 싶은건지.. 2020. 10. 13.
틱톡 들여다보기! 아들/Z세대의 소소한 일상 어제 2차 미국 대선 토론을 보다가 파리가 펜스 부통령 머리에 한참을 앉아있는 걸 보고 직감했다. 오늘 애들 틱톡에 부통령 머리 위 파리 짤이 엄청나게 돌겠구나. 새하얀 머리 위 까만 파리는 너무 두드려졌는데, 나만 해도 당시 토론이 들어오지 않고 파리만 주시했다. 아니나 다를까 헨리에게 오늘 아침에 물어보니 틱톡에서 이미 수십 번 봤다고 한다. (참고로 어제 미 대선 토론은 1차 대통령 후보자들의 토론에 비해서는 훨씬 토론다운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답변을 회피하며 달변이었지만 딴소리를 많이 한 펜스 부통령에 비해 틈틈이 본인 경력을 부각시키며 자신감 있는 언변을 보인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더 인상적이었다.) 최근 이런 Z세대들을 조사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소셜미디어로 멀티미디어 기반 메세.. 2020. 10. 9.
Happy hump day! (수요일이닷!) 그외 이색적 미국 기념일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코로나 일상, 그럼에도 수요일이 되면 일주일이 벌써 반 갔네 하며 곧 다가올 주말을 생각하며 안도하게 된다. 어느 나라든 느끼는 것은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수요일에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 바로, Happy hump day! 1950년대부터 지금껏 수요일에 사용하는 표현으로 굳건히 자리 잡아 왔다. (Dictionary.com 참조) hump란 낙타의 혹을 의미하는데 볼록 튀어나온 혹을 넘어 주말로 가기 전 일주일 중반인 수요일에 으쌰으쌰하는 의미로 특히 직장인, 학생들 사이 자주 사용되지만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표현이다. 수요일은 그런 날이니까. 한국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던 예전 현대카드 광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란 카피가 기억날 것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직장.. 2020. 10. 8.
미국 최고 인기 풋볼과 생활/문화 난 운동 경기를 즐겨 시청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2002년 온 나라의 열기에 휩쓸려 봤던 축구 경기는 무척 재미있었고, 그 이후에도 유럽 리그 등 축구 경기를 가끔 흥미를 갖고 봤다. 나보다 더 아줌마 취향으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를 즐겨보는 신랑은 드라마는 잘 안보면서 축구를 종종 열심히 보는 나를 신기해했다. 2002 월드컵으로 나름 축구에 대해 간접 교육을 받은건지 그 이후로 월드컵은 꼭 챙겨봤다. 축구는 잘하는 팀들 경기를 보면 박진감이 넘치는 빠른 스피드, 조화로운 팀워크가 골로 연결될 때의 짜릿함이 내 시선을 끌었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축구 얘기라 들었던 것 같은데, 어찌 보면 온 나라가 들떴던 2002년에 축구에 대한 내 시각은 바뀌었던 게 틀림 없다. 한국에서 남자.. 2020. 10. 7.
찐 아니면 퓨전?! 휴스턴/텍사스 맛집 (3) 아시안(베트남/중식당) 다른 대도시에 있는 차이나타운과 달리 휴스턴에 있는 차이나타운은 중국뿐 아니라 여러 아시안 문화가 섞인 곳에 가깝다. 다양한 식당, 상점, 마트가 밀집되어 있고 중국어 간판도 가득하지만, 인도, 베트남 식당 뿐 아니라 홍콩 시티 몰(Hong Kong City Mall), 한국 수퍼인 H마트도 들어서 있다. 미국 내 LA 다음으로 인도/중국 인구가 많은 휴스턴의 독특한 특성을 보여주는 이 곳은 Bellaire Boulevard 주변에 형성되어 있다. 다른 나라 음식을 그 나라에 직접 먹어보지 않고 "찐" (Authentic)식당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름 휴스턴에도 찐 아시안 음식점들이 있다. 일단 먼저 소개할 두 곳의 식당은 가보면 식당 내에 우리 빼곤 다 그 나라 출신 사람들이구나 싶던 곳들이.. 2020. 10. 6.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과 바이올린 켜던 헨리 헨리가 꼬마 때 어딘가에서 바이올린을 보고 멋져보였는지 어느날 배우고 싶다고 했다. 보기와는 달리 어린애가 배우기에 다소 어렵던 바이올린은 난항을 겪었지만 중간에 한번씩 쉬어가기도 하며 최근까지 아들과 함께 했다. 아쉽게도 학교 오케스트라 클래스를 이번 학년에는 선택 안하며 그간 집에서 늘 울리던 아들의 바이올린 소리는 뜸해졌다. 그런 아들에게 자주 들었던 뮤지션이 있는데 바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할 정도로 천재였던 파가니니이다. 어릴 적 그토록 배우기 싫었던 피아노를 대하던 나와 달리 아들은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스스로 찾아본 바이올린 뮤지션과 친숙했다. 헨리에게 들은 바로는 파가니니는 지금까지도 그를 따라할 수는 있어도 그만큼 할 수 있는 뮤지션은 없다할 정도로 천재성을 보여준 뮤지션이다. 그는 .. 2020. 10. 4.
소리치는 두 할아버지들: 미 대선 토론 엊그제 TV로 미 대선 1차 토론(The first presidential debate)을 시청했다. 정말 끝까지 참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는데 두 대통령 후보자는 영락없는 다섯살배기들이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소리쳤고, 물론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더 심했는데 이건 무슨 때쟁이인가 싶었다. 중간 쯤까지 보다 만 신랑, 아들과 함께 보기 시작할 땐 기가 막혀 빵 터져 함께 웃긴 했다. 혼자 끝까지 지켜본 후 소감은 두 할아버지들의 토론은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창피한" 광경, 그 자체였다 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조 바이든이 말 중간에 사용한 "Smart(머리가 좋은)"를 트집 잡으며 바이든에게 머리 나쁜 사람이 그 단어를 쓰면 안 된다며 학력 논란까지 들먹였고, 모더레이터가 아무리 중재하려 해도.. 2020. 10. 2.
레트로 감성과 나이키 스니커즈 (feat. 중국 소비자) 중학생 무렵인 듯한데 LA기어 농구화가 유행이었다. 평범한 운동화와 달리 목까지 올라오던 신발을 우린 신었고 그걸 우리끼리의 스타일이라 여기며 멋지게 생각하던 그런 시절이었다. 어쩌면 어린 시절 마케팅이 만들어낸 또래문화였을 수 있고, 지금 생각해보면 농구도 안 하며 친구들과 굳이 신고 벗기 불편한 농구화를 왜 신었던 건가 웃음도 난다. 최근 나이키가 빈티지 스니커즈 매출로 인해 코로나 시기 큰 타격 없이 매출 성과를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경쟁 운동복 브랜드인 룰루레몬의 승승장구와 맞물려 나이키 스니커즈 역시 사람들의 소비욕을 자극했나 보다. 사람들은 점점 편안한 일상복으로 운동복을 찾고 관련 제품에 눈을 돌리는 소비 행태를 통해 수혜를 본 셈이다. 매출에 큰 기여를 한 두 제품.. 2020.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