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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 to live in US

Break your legs (행운을 빌어!) 화이팅 뜻하는 영어 표현

by 헨리맘 2020. 7. 14.

요새 연일 Heat Advisory(폭염주의보)가 핸드폰에서 울려댄다. 실제 날씨는 화씨 92도(섭씨 33도)이나, 105도(섭씨 40도)처럼 덥게 느껴진다는 이 날씨예보만 쳐다봐도 바로 더워지는 느낌이다.

 

 

 

 

Heat Advisory 예보 (The Weather Channel)

 

 

 

 

미국에서 보낸 첫 휴가지로 한국에서부터 가보고 싶었던 칸쿤(Cancun)을 다녀왔다. 휴가 기간 내내 바닷가와 야외 풀장을 오가며 떠있던 헨리는 칸쿤 햇빛에 태닝이 된 후, 여름 방학 동안 친구네 풀장에서 살다시피 보내며 점점 까매졌다. (언제 기회가 되면 휴가 얘기도 하나씩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오클라호마의 여름도 휴스턴의 여름 못지않게 뜨겁다. 다만 그쪽은 중부라 바다를 접하고 있지 않아 습도는 낮으면서 건조한 더위가 7월을 꽉 채운다. 습하지 않으니 희한하게 땀은 잘 안 나는데, 대신에 야외에 있다 보면 금방 살이 타들어가는 듯한 뜨거움이 느껴졌던 곳이다.

 

헨리가 다닌 초등학교는 오후 2시 25분이면 하교를 했다. 하교 시간 30분 전부터 학교 앞은 줄서기 전쟁이었는데, 이 시간은 마침 제일 뜨거운 때라 아들을 기다리며 앉아있던 차 운전석으로 내리쬐는 햇살이 무척 강렬했다. 덥고 습한 한국의 더위와는 다르게 에어프라이어 속에서 익어가는 느낌(?)이라면 비슷할지 모르겠다.     

 

그해 처음 겪었던 미국에서의 여름, 초등생들 사이에 아주 유행했던 노래가 있다. "Oh watch me, watch me"가 리듬감 있게 반복해 나오는 그 노래는 애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흘러나왔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노래이기도 한데, 별다른 심오한 내용의 가사가 있지는 않다. 반복되는 리듬감이 재미있는 건지 애들은 노래를 따라 하며 어디서든 춤을 췄고, 급기야 이 날은 물속에서 놀다가 깜짝 공연이 벌어졌다. 

 

 

 

 

헨리와 아이들 (Watch Me 수중 공연, July, 2015)

 

 

 

 

음악에 맞춰 물 속에서 중간에 어색하게 손을 흔드는 아들 모습, 뭔가 웃겼는지 크게 웃고 있는 내 웃음소리, 헨리의  "Yeah~"하던 당시 뭔가 잘 알아들을 때의 리액션이 지금 보니 다 추억이다.

 

배경이 된 집은 당시 헨리의 절친이었던 라비(Ravi)네 집이다. 라비 엄마인 나탈리(Natalie)는 내가 친해졌던 첫 미국인 친구였다. 그녀는 키가 큰 아티스트였는데 내가 본 중 손꼽을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미국에 대해 이 친구를 통해 많이 배우고 또 도움도 많이 받아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그녀가 그렸던 그림 중에 흡사 한강을 배경으로 한 서울의 스카이라인과 비슷했던 그림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 그림이 주던 아늑함이 기억난다. 

 

(내가 쓰는 블로그에 본인 얘기를 올렸다고 알려주면, 활짝 웃으며 좋아할 그녀가 상상이 된다.) 

 

 

 

 

이 친구가 나탈리~ 다운타운 야외 작품전 (Apr, 2017)

 

 

 

그녀의 당시 페인팅 작품들!

 

 

 

 

그날 헨리와 아이들이 멋진 수중 댄스를 했던 그 노래의 일부 가사는 아래와 같은데, 특별할 건 없다. 

 

Ooh watch me, watch me
Ooh watch me, watch me
Ooh ooh ooh ooh

Ooh watch me, watch me
Ooh watch me, watch me
Ooh watch me, watch me
Ooh ooh ooh ooh

Do the stanky leg, do the stanky leg (힙합춤 웨이브를 해봐)
Do the stanky leg, do the stanky leg
Do the stanky leg, do the stanky leg
Do the stanky leg, do the stanky leg

Now break your legs 
Break your legs
Tell 'em "break your legs"
Break your legs

Now break your legs
Break your legs
Now break your legs
Break your legs

Now watch me (bop bop bop bop bop bop bop bop)
Now watch me (bop bop bop bop bop bop bop bop)

Now watch me whip (kill it!) (내가 윕댄스하는 걸 봐) 
Now watch me nae nae (okay!)
Now watch me whip whip
Watch me nae nae (want me do it?)

Now watch me whip (kill it!)
Watch me nae nae (okay!)
Now watch me whip whip
Watch me nae nae (can you do it?)

Now watch me

Ooh watch me, watch me
Ooh watch me, watch me

 

이 노래가 생각났던 건 더운 날 귀엽고 해맑던 헨리와 아이들의 모습 때문이지만, 이 노래에 나온 표현도 함께 여기에 소개하면 좋을 듯 해서이다.

 

한국에서 우린 "화이팅"하는 말을 서로 응원할 때나 격려할 때 매우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같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Fighting이란 표현을 쓰면 안 된다. 바로 화이팅에 해당하는 표현이 이 노래 중간 부분쯤 나온다. 

 

Break you legs. 다리를 부러뜨려!가 아닌 바로, 행운을 빌어! 화이팅!  잘해! 의 뜻이다. 예전 무대에 오르기 전, 공연자들에게 했던 표현이라고 한다. 경기 전이나 어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상대방을 응원해 줄 때 쓰는 표현이다. 

 

Break a leg! 해도 된다.

 

Good luck! 하는 게 일상에서는 사실 제일 무난하다. 

 

또하나 비슷한 뜻의 다른 표현이 노래에 나온다.

 

Kill it! 역시, 한국어로 다 씹어먹어버려! 하는 어감과 비슷하게 엄청 잘할거야! 화이팅! 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선수들 경기 도중에 (예컨대 헨리가 수영 레이싱을 하고 있는 걸 보며 "화이팅, 헨리!" 하며) 응원을 하고 싶다면, 비슷한 어감으로는 아래 표현을 쓰면 된다.

 

Go, Henry!

Let's go!

You got this! 

 

모두 화이팅!이 담고 있는 힘내라, 할 수 있어 같은 격려와 응원의 의미이다.

 

그럼 다들 화이팅!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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