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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 to live in US

대형 허리케인 로라 북상과 태풍 대비!

by 헨리맘 2020. 8. 26.

어제부터 두 개의 허리케인이 걸프 만(Gulf coast)으로 북상해 올라오며 Breaking News(속보) 알람이 날씨 채널과 뉴스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울리는 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어제 텍사스의 바닷가에 대해 포스팅했는데, 그 바닷가 전체 일대가 지금 비상사태가 된 것이다. 다행히 두 개의 허리케인 중 마르코(Marco)는 잦아졌으나, 로라(Laura)는 그 위세가 무서운 수준이라 한다. 게다가 친정 엄마랑 어제 통화를 하는데 한국에도 큰 태풍 바비가 오고 있다며 걱정하셨다. 

 

허리케인은 대서양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고, 태풍은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한다는 지역 차이만 있지, 둘은 같은 기상현상을 나타낸다. 미국과 한국 두 나라 모두 이 시기 큰 피해가 없길 기원하며 글을 써본다.

 

 

 

[허리케인 관련 이전 글]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며칠 바람이 좀 심상치 않더니, 아침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다. 휴스턴은 멕시코만을 낀 바다를 접하고 있어 덥고 습한 편이다. 그래서 비가 올 때면 한국의 봄비보다는 장맛비를 연상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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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은 대개 6월부터 발생해 11월까지 지속되지만, 대형급 허리케인은 주로 8월 하순에서 9월 하순 사이 발생한다고 한다. 걸프만으로 접근해 오면서 세력이 점차 커져 강풍으로 멕시코만 도시 일대를 강타하기도 하는데, 허리케인 등급(Category)은 바람의 세기로 구분이 된다. 73 mph 이하일 땐 열대성 폭풍(Tropical Storm)으로, 그 이상부터는 허리케인이다. 지금 북상하고 있는 허리케인 로라는 카테고리 3으로 115 mph이라고 한다. 허리케인의 등급은 1~5까지 나뉜다.

 

여기서 집고 넘어갈 영어표현 한 가지는 "landfall" 단어이다. 

 

landfall:

the first land that is reached or seen at the end of a trip across the ocean or through the air, or the fact of arriving there (Cambridge dictonary) 긴 항해 끝에 처음 육지에 발이 닿다 혹은 육지를 본다는 의미

a  situation in which someone or something reaches land after being at sea

 

오늘 아침 ABC 뉴스의 헤드라인을 보면, 허리케인이 해안에 발을 디뎠다. 해안에 닿았다는 식의 의미로 쓰인 걸 알 수 있다. 

 

"Laura to make landfall as Category 3 hurricane" 

(카테고리 3 로라의 상륙 예정) 

 

 

 

 

The weather Channel

 

 

 

상륙하는 허리케인이 카테고리 3 이상으로 예상될 경우 저지대 침수 및 단전, 단수가 예상되기 때문에 대피가 필요할 수 있는데 현재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일대는 파고 주의보(Storm Surge Warnings)가 내렸고, 현재 텍사스는 열대성 폭풍 경보(Tropical Storm Warning) 상태이다.

 

아울러 아들의 학교에서도 열대성 폭풍 혹은 허리케인 예보 관련 날씨로 인해 학교 역시 평상시 준비단계(Readiness level)인 레벨 4(Normal operations)에서 레벨 3(Increased readiness)로 변경하니 날씨에 대비하라는 메일이 왔다. 특히 다들 온라인으로 실시간 줌 수업을 듣고 있기 때문에, 기상 악화로 인한 단전, 인터넷 등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학생들의 출석/과제 제출 등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도 함께였다. 헨리 말로는 학교를 나가서 수업하고 있는 인근 다른 지구(District)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내일부터 학교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그뿐인가 이 지역 카운티 경찰국장(Constable) 역시 넥스트도어앱을 통해 날씨 관련 Emergency Alert를 공지했다. 이렇게 여기 저기서 메일과 알람이 날아오고 날씨 채널은 평상시 푸른색에서 온통 붉은색으로 변해 있으니, 폭풍전야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바깥의 맑은 날씨가 괜히 무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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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학교에서 보내온 레벨 3 준비 단계 수칙 중 가정에서도 참고할만한 사항과 함께 휴스턴 총영사관 발행 재난 대비책을 공유하며 글을 마친다. (아무쪼록 미국이건 한국이건 잘 넘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들 조심하십시오!) 

 

[ 레벨 3 준비 단계 (Increased readiness activities)]

 

- 차량에 휘발류를 가득 채우고 필요할 경우 리필용 스토리지 탱크를 마련한다

- 귀중품이나 중요한 서류 등은 집 안의 높은 곳(적어도 바닥에서 3인치 위)에 올려놓는다  

- 강풍에 대비해 지붕이나 지대를 미리 살펴본다

- 주정부 지침을 따른다

- 외부 강풍에 날릴만한 것들을 치운다

 

[ 재해 상황 대비책 ] 

 

- 단전·단수에 대비하여 3~5일간 지낼 수 있는 비상물품 마련(물, 음식, 손전등, 보조배터리 등)

-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옥외 시설 및 물품은 제거하거나 안전한 상태로 고정

- 단전시 뉴스 수신이 가능하도록 건전지로 작동하는 라디오 준비

- 폭우로 인해 서로 연락이 두절될 시를 대비하여 가족과 미리 대책 의논

- 폭우로 인해 연락이 불가능할 시를 대비하여 출근 방법 등에 대해 직장과 미리 협의

- 주위에 노약자, 장애자가 있을 경우, 이분들이 비상시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

 

(휴스턴 총영사관 연락처: 713-961-0186, 24시간 긴급전화 281-785-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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